<뉴욕마켓워치> OPEC+ 대규모 감산 합의…주가·달러 혼조·유가↓
<뉴욕마켓워치> OPEC+ 대규모 감산 합의…주가·달러 혼조·유가↓
  • 승인 2020.04.1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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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3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심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 국채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지켜보며 소폭 하락했다.

달러 가치는 코로나19가 글로벌 경제에 깊은 침체를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유가는 산유국의 대규모 감산 합의에도 소폭 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은 논란 끝에 대규모 감산에 합의했다.

OPEC 플러스(+)는 산유량을 5~6월 하루 970만 배럴 줄이기로 했다.

이후 올해 연말까지는 770만 배럴, 내년 1월부터 2022년 4월 말까지는 580만 배럴을 각각 감축하기로 했다. 사상 최대 규모의 감산 합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OPEC+가 언론에 보도되는 하루 1천만 배럴이 아니라,2천만 배럴 감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발언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2천만 배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내놓지는 않았다.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OPEC+ 역외 산유국들도 포함한 전 세계적인 산유량 감소 추정치를 언급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도 감산 합의 이후 주요 20개국(G20)의 감산 약속과 전략비축유 구매 등을 고려하면 총감산량이 1천950만 배럴에 달할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은 바 있다.

조만간 경제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 주의 경제활동 재개를 결정하는 것은 주지사가 아닌 대통령 권한이라고 주장하면서, 주지사 등과 협력해 조만간 결정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최대 코로나19 발병지 뉴욕주의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는 최악 상황은 지났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규 사망자와 인공호흡기 사용자 등이 줄어들고 있는 점을긍정적인 신호라고 부연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도 지난 주말 인터뷰에서 5월부터 경제 활동을 부분적으로나마 재개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섣부른 봉쇄 해제가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8.60포인트(1.39%) 하락한 23,390.7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8.19포인트(1.01%) 내린 2,761.63에 장을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8.85포인트(0.48%) 오른 8,192.42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산유국 감산 합의 이후 국제유가 동향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 기업 실적 발표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JP모건과 존슨앤드존슨(J&J) 등이 다음날 실적을 내놓는 것을 시작으로 1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본격화한다.

코로나19가 촉발한 각종 봉쇄 조치로 기업들의 1분기 순익이 금융위기 이후 최악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팽배하다.

실적 악화뿐만 아니라 자사주 매입과 배당 등을 줄이는 기업이 대거 나올 수 있는 점도 투자자 불안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S&P 종합 1500지수 포함 기업들의 공시 자료 등을 조사한 결과 170개 이상 기업이 배당 축소나 자사주 매입 중단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산유국들의 대규모 감산 합의는 증시에 이렇다 할 상승 동력을 제공하지 못했다.

대규모 감산 합의와 트럼프 대통령 발언 등에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이날 1.5%가량 하락해 정규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여전히 큰 탓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달 수요 감소 폭이 하루 평균 3천만 배럴에 달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고 조만간 경제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는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제공하는 요인이다.

이날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3.58% 내리며 부진했다. 기술주는 0.2% 올랐다.

이날은 미국의 주요 지표 발표가 없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 및 지표 악화 부담이 지속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의 사미르 사마나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우리는 시장이 지표 약화와 부진한 지표 지속 등에 대한 대비가 되어 있지는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2% 하락한 41.17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0bp 상승한 0.749%를 기록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0bp 오른 0.241%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6bp 상승한 1.389%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49.8bp에서 이날 50.8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가 어떤 모양으로 회복할지 불확실성 속에서 미 국채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했다.

장 초반 코로나19 우려에 뉴욕증시가 큰 폭 하락하면서 엇갈렸던 장·단기물은 증시가 낙폭을 회복하자 하락세로 방향을 정했다.

부활절 연휴로 유럽시장 등이 휴장해 미 국채시장은 전반적으로 한산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10개 주요 산유국 연대체인 OPEC+는 하루 970만 배럴 감산이라는 역사적인 합의에 도달했다. 다만 이런 기대가 선반영 된 데다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급감 우려를 잠재우지 못해 위험자산 심리를 강하게 끌어올리지 못했다.

유가는 인플레이션 전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국채 값에 민감한 요인이다.

주요 경제지표도 없어 시장은 코로나19 사태 등을 주시했다.

뉴욕시 등에서 코로나19가 일부 정점을 찍었다는 관측 등 조심스러운 기대감이 나오지만, 경계 심리는 여전하다.

경제 봉쇄를 끝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지만, 투자자들은 미국 등에서 지나치게 빠르게 규제를 완화하면 제2의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일각에서는 일부 기업이 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5월 1일까지 미국 경제를 재개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경제 재개 문제를 곧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채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강력한 부양책을 소화한 뒤 추가 부양책이 있을지를 기다리고 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분석가는 "시장은 지표와 실적 등의 끔찍한 결과에 대비하고 있다"며 "코로나19와 관련돼 계속되는 모든 불확실성에도 전 세계 주요 집중 발생 지역에서 바이러스가 정점을 찍고, 연준과 의회가 안전망을 제공할 수 있는 충분한 부양책을 제공했다는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퍼리스 분석가들은 "미국 경제는 현재 나락으로 불리는 침체 최악의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셧다운이 점차 풀리는 후반기부터 반등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들은 "코로나19가 지속적인 문제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어쨌든 우리는 최악의 단계에 와 있다"고 덧붙였다.

캐피톨 증권 매니지먼트의 켄트 엥겔케 수석 경제 전략가는 "시장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경제 재개 시점"이라며 "오래 기다릴수록 피해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BMO 캐피털 마켓의 이안 린젠 미 금리 전략 대표는 "경제 지표가 없었던 데다 중간기술적 조정도 있어, 미 금리가 불확실성의 바다에서 표류하고 있다"며 "이런 환경에서는 국채수익률과 위험자산 모두 새로운 균형점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7.662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403엔보다 0.741엔(0.68%)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0916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9378달러보다 0.00211달러(0.19%)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7.53엔을 기록, 전장 118.55엔보다 1.02엔(0.86%)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5% 내린 99.445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는 여전하고 확산을 막기 위한 개인 이동 제한과 경제 봉쇄 조치 속에서 글로벌 경제 우려는 고조돼, 엔과 같은 안전통화 강세가 두드러졌다.

유럽 등은 부활절 연휴 금융시장 휴장으로 인해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달러는 더 안전통화로 여겨지는 엔과 최근 낙폭이 컸던 파운드에는 하락하는 등 엇갈렸다.

지난 주말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감산에 합의했지만, 코로나19로 급감하는 글로벌 수요에 대한 더 큰 우려를 상쇄하지 못해 위험회피 심리를 키웠다.

유가에 민감한 캐나다 달러는 달러에 상승했지만, 노르웨이 크로네는 하락했다.

달러에 대해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 가치는 상승했다.

웨스턴 유니온 비즈니스 솔루션의 조 마님보 선임 시장 분석가는 "연휴 가벼운 거래 속에서 달러가 엇갈렸다"며 "유로와 상품 통화에는 강세를 보였지만, 엔과 파운드에는 약해졌다"고 말했다.

마님보 분석가는 "유가 비중이 큰 통화는 기록적인 감산 합의에도 전반적으로 약했다"며 "OPEC+는 이번 합의가 유가 바닥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지만, 코로나19가 심각한 수요 감소를 가져오고 있어 원유시장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고 설명했다.

다이와 증권의 유키오 이시주키 외환 전략가는 "시장의 첫 반응은 합의된 생산량 감축보다 원유 수요 감소가 훨씬 더 앞서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이는 원유 생산자들에게는 부정적이며, 리스크 오프 거래를 부추겨 엔을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달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달러 자금시장 경색에 대응한 유동성 공급조치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TD 증권의 마크 맥코믹 글로벌 외환 전략 대표는 "지난 몇 주 시장에는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었고, 이 점이 위험 자산을 지지했다"며 "이런 움직임이 여기서 훨씬 더 지속하기는 어렵다"고 예상했다.

그는 "급박한 위기 국면을 떠나면서 이제 시장은 기저 경제지표와 코로나19 출구 전략 불확실성을 헤쳐나가야 할 것"이라며 "출구 전략은 경제를 켜고 끄는 이분법적인 이벤트라기보다는 변덕스럽고 울퉁불퉁할 것이어서, 달러에 또 한 번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안다는 "미국,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와 다른 나라 간의 글로벌 석유 생산량 감축 협의로 막대한 손실을 면하게 됐으며 상품 통화가 상승할 수 있다"며 "연준의 새로운 대출 프로그램과 다른 조치들에 따라 달러는 다른 상품 통화에 대해 취약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투기 세력은 달러 순 숏 포지션을 2018년 5월 이후 최대치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달러의 추가 하락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입원했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 주말 퇴원한 가운데 파운드-달러는 0.35% 상승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35달러(1.5%) 하락한 22.4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산유국 감산 결정 영향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 등을 주시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은 논란 끝에 대규모의 감산에 합의했다.

OPEC 플러스(+)는 오는 산유량을 5~6월 하루 970만 배럴 줄이기로 했다. 이후 올해 연말까지는 770만 배럴, 내년 1월부터 2022년 4월 말까지는 580만 배럴을 각각 감축하기로 했다.

사상 최대 규모의 감산 합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또 이날 OPEC+가 언론에 보도되는 하루 1천만 배럴이 아니라, 2천만 배럴 감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발언을 내놨다.

그는 "OPEC+가 바라보는 숫자는 하루 2천만 배럴 감축이다. 일반적으로 보도되고 있는 1천만 배럴이 아니다"라면서 "이 근처에서 뭔가가 일어나고 세계가 코로나19로부터 사업을 재개한다면 에너지 산업은 현재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빨리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필요할 경우 산유량을 더 줄일 수도 있다고도 말했다.

알렉산드르 노박 에너지부 장관도 5~6월 주요 산유국들의 전체 감산량이 하루 1천500만~2천만 배럴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OPEC+에 속하지 않는 미국, 노르웨이와 다른 다수의 산유국도 감산 의사를 밝혔다면서 이같이 소개했다.

티나 브루 노르웨이 석유·에너지부 장관도 "OPEC+ 참여국 간 합의는 매우 긍정적"이라면서 노르웨이도 조만간 감산 문제에 대한 자체적인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감산 규모가 하루 2천만 배럴에 달할 수 있다는 주요 당국자들의 발언에도 유가는 뚜렷한 상승 동력을 얻지는 못했다.

WTI는 장중 한때 오름세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이내 반락하는 등 혼조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 폭이 훨씬 더 클 것이란 우려가 지속하는 양상이다.

OPEC+외 산유국이 자연 감소분 외에 인위적인 감산에 나설지 여부 등도 아직 명확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유가의 하락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어게인 캐피탈의 존 킬두프 연구원은 "감산 합의가 다소 도움이 되겠지만, 시장은 여전히 특히 단기적으로는 생산자들에게 불리하게 남아 있다"면서 "글로벌 원유 재고가 증가하면서 유가는 점진적인 하락 압력을 받아 향후 수 주 동안 배럴당 20달러를 재차 테스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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