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이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로 투자 수요가 몰릴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실상은 반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규제에 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오피스텔 분양률도 저조한 가운데 수요는 줄고 가격은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실상 오피스텔 수요와 가격이 동시에 오르는 '풍선효과'는 없었던 셈이다.

다만 구입자금에 대한 출처 조사가 적용되지 않는 고가 오피스텔과 실거주 목적의 수요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 지수는 99.6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7년 12월 가격 수준을 100으로 놓고 비교한 값으로, 2월 매매가격 지수는 1월 대비 0.08%포인트(p) 내린 99.52였고 3월은 이보다 0.03%p 하락한 99.49였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대출을 비롯해 청약 제도 관련 주거용 부동산 규제로 오피스텔이 풍선효과를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오피스텔 분양률이 저조했고 작년 대비 거래량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가 오피스텔의 경우 자금출처 조사가 필요 없어 거래와 관심이 증가했다"며 "실거주를 목적으로 한 큰 면적의 오피스텔 수요가 높아지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피스텔 공급이 꾸준히 증가하는 현 시장에서 입지 선정은 점점 더 중요해져 양극화 현상도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수도권 및 지방 광역시 오피스텔 가운데 매매가격 지수가 1월 대비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은 경기(-0.36%p)였다.

이어 인천(-0.33%p)과 울산(-0.25%p), 부산(-0.22%p), 광주(-0.21%), 대구(-0.08%p) 등의 순이었다.

같은 기간 오피스텔 매매가격 지수가 1월 대비 상승한 지역은 0.15%p 상승한 서울과 0.02%p 상승한 대전 두 곳 뿐이었다.

전국 40㎡ 이하 오피스텔 매매가격 지수는 1월 98.8이었고 2월 98.7, 3월 98.6 등 전월 대비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40㎡ 초과 오피스텔 매매가격 지수는 1월 101.4를 시작으로 2월 101.5, 3월 101.6으로 두 달 연속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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