닝보 론바이-저장 항커, 향후 1년 주식-채권 공개 매각 금지

"상장 조건 느슨한 스타 마켓 도덕적 해이 막으려는 당국 결의"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증권 당국이 '중국판 나스닥' 커촹반(일명스타 마켓) 1차 상장사 2곳을 투자자 등에 대한 공개 의무 태만을 이유로 향후 1년 주식과 채권을 공개적으로 거래하지 못하도록 하는 중징계를 내렸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SCMP는 13일 닝보 론바이 뉴 에너지 테크놀로지와 저장 항커 테크놀로지가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로부터 철퇴를 맞았다면서, 그 충격으로 지난 10일 두 회사 주식이 상하이 증시에서 최소 16% 주저앉았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들 스타트업이 동시에 고객으로 관리하는 BAK 파워와의 거래 내역을 증시당국과 주주들에게 제대로 공개되지 않은 데 대한 처벌이라면서, 단순한 벌금이 아닌 중징계가 가해진 것이 스타 마켓 출범 9개월여 만에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동북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치가 단순한 벌금 부과를 뛰어넘는 분명한 중징계"라면서,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정규 증시보다 상장 조건이 훨씬 느슨한 스타 마켓에 도덕적 해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려는 당국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닝보 론바이와 저장 항커는 스타 마켓이 지난해 7월 출범하면서 1차로 상장한 25개사에 포함됐다. 스타 마켓에는 현재 95개 스타트업이 상장돼있다.

닝보 론바이와 저장 항커는 주요 글로벌 증시 벤치마크에는 포함돼있지 않다고 SCMP가 지적했다.

신문은 이와 관련해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 루이싱 커피와 온라인 교육 플랫폼 TAL 에듀케이션 그룹도 지난 몇주 사이 각각 회계 부정 스캔들이 불거지면서 철퇴를 맞았음을 상기시켰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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