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국의 중소기업 매출이 전년 대비 70% 가까이 줄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 보도했다.

칭화대 PBC 금융 대학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중소기업의 매출이 전년 대비 69.5% 줄었다.

이 자료는 칭화대 PBC 금융 대학원이 약 1백만개 중소기업의 사업 실적을 분석해서 내놓는 것으로 조사 기업 중 약 3분의 2는 연 매출 1백만 위안(한화 약 1억7천만원) 미만이다.

매체는 이들 중소기업 매출을 합하면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12.9%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칭화대 PBC 금융대학원의 전국 기업 회복 지수는 지난 3월 41.1%로 조사됐다.

매체는 지난 2월 33.3%보다는 개선됐으나 여전히 정상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특히 교육 부문의 경우 3월 회복률이 11.8%에 불과했다.

호텔과 외식업의 3월 회복률은 23.5%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코로나19의 발원지인 후베이 지역의 매출은 전년 대비 90% 줄었고 3월 기업 회복률도 19.8%에 불과했다.

지난 2월 회복률 4.9%보다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이다.

반면 신장웨이우얼 자치구는 3월 회복률은 65.9로 가장 높았다.

쓰촨, 간쑤, 내몽고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연안 지역에 위치한 중국 경제발전의 중심인 광둥, 산둥, 저장, 장수 지역은 40~50% 정도의 회복률을 나타냈다.

매체는 이번 조사 결과가 코로나19에 따른 엄격한 정부 조치로 중국의 중소기업 피해가 어느 정도 되는지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고용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매출이 크게 줄고 회복률이 낮다는 것은 중국 중앙정부가 이후 실업률을 통제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탕다제 중국기업연구원 연구원은 "작은 기업은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수백만 가구의 기초"라면서 "인프라 지출 증가나 은행 대출 촉진과 같은 기존 정책이 대부분의 소기업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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