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을 먼저 통제하면서 중국 증시가 얼마간 글로벌 증시 매도세의 피난처 역할을 해왔으나 이제는 그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글로벌 주요 증시 중 약세장에 진입하지 않은 유일한 곳이 중국증시였으나 최근 중국증시와 미국증시의 상관계수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지적했다.

중국 대형주 중심인 CSI300지수와 미국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 간의 120일 상관계수는 지난 3월 25일 18년 새 최고치인 0.44까지 치솟았다.

상관계수는 두 수치의 연관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값이 1에 가까울수록 관계가 깊다는 뜻이다.

KGI시큐리티즈의 첸 하오 전략가는 "글로벌 공조와 달리 글로벌 증시의 움직임은 그 어느 때보다도 동조적으로 움직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 시장이 이제 글로벌 자산 분배의 한 부분이 됐다"면서 "외국인이 중국 주식을 많이 보유하면서 중국 증시가 다른 시장과 더 동조적으로 움직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오 전략가는 코로나19가 미국에서 어떻게 전개되는지가 글로벌 시장의 핵심이라면서 "중국이 이제 글로벌 시장과 독립적으로 움직이긴 힘들겠지만, 최소한 변동성이 덜 할 것이라 기대해볼 수는 있다"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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