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끝나면서 국내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미국 경제의 실물지표를 확인하는 시점이라고 짚었다.

변준호 센터장은 16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총선이 끝나면서 여당의 정책 방향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인위적인 봉쇄정책을 하지 않으면서도 코로나19에 잘 대응해왔다"며 "그동안 코로나19에 대응해 온 정부의 방향에는 국민이 호응하고, 공감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총선 결과가 직접적으로 국내 증시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면서 앞으로 미국을 비롯한 실물 경제에 대한 코로나19의 충격이 경제지표로 나타날 가능성을 우려했다.

미국의 3월 소매 판매가 전월대비 8.7% 급감한 것과 3월 미국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5.4% 감소한 점은 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변 센터장은 "미국 소비와 산업생산 지표가 통계상 최악의 수준을 보인 것은 코로나19의 이례적인 현실을 성적표로 받아든 것"이라며 "앞으로 코로나19 확진자수 증가세가 정점을 지났다 해도 여진은 2분기 이상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으로 증시 부양을 위한 정책 기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봤다.

변 센터장은 "코스피는 2,200대에서 1,400대까지 하락한 후 1,857선으로 올라 고점대비 19% 하락한 수준으로 하락 폭을 축소했다"며 "우리 정부도 통화, 재정정책을 가동하고 있지만 코로나19의 여진으로 1분기와 2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변 센터장은 "코로나19 대응 정책을 총동원하면서 점점 국내 상황이 회복되겠지만 대외 경제 노출도가 큰 만큼 2분기 성장률도 마이너스를 보일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경제 성장률을 -3%로 전망하면서 한국은 -1.2%로 전망했는데 이처럼 올해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갈 가능성이 크다"며 "소비, 생산, 대외경제 노출도가 워낙 커서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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