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66%가 넘는 높은 투표율이 코로나19에 대한 공포심 경감으로 해석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압승에 따른 주식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게 정 센터장의 분석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6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21대 총선 잠정 투표율이 66.2%를 기록하며 지난 1992년 총선 이후 2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며 "전 세계 외신들이 이번 선거를 지켜보는 상황에서 코로나19에 대한 공포심이 완화된 모습을 보인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센터장은 "다만,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은 이전 여러 차례 설문조사에서도 언급이 됐던 이야기로 이번 총선 결과에 따른 증시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며 "그간 코로나19 경제 조치들에 있어 야당 영향력이 컸던 형국이 아니었던 점도 증시 반응을 제한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대해서도 그간의 정부 정책의 연장성으로 해석돼 증시 부양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4일 정부는 21대 총선이 끝난 직후 긴급재난지원금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할 뜻을 전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임시국회를 소집해 정부 추경안을 곧바로 심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소득 구분 없이 4인 가구 기준 100만원을 지급하고 긴급재난지원금 편성을 위한 2차 추경 규모를 정부가 제시한 7조1천억원에서 3조∼4조원 증액하기로 했다.

여기에 지방정부 분담금 2조원을 합해 총 13조원 규모의 긴급재난지원금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센터장은 "전례없는 경제 지원책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에서 총선 결과에 따라 2차 추경 집행이 빨라질 수는 있다"면서도 "그간 정부가 추진한 대규모 재정정책의 연장성으로 이미 주식 시장에 선반영된 측면이 커 총선 결과 이후 주식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오기엔 역부족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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