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앞으로 12~18개월 사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는 국가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각) 미국 CNBC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ICU)의 사이먼 밥티스트 글로벌 수석 전략가는 "이탈리아나 그리스 등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위기가 재발할 수 있다"며 신흥시장 국가들은 특히 디폴트 위기에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밥티스트는 코로나19 사태로 각국 정부의 자금 수요가 급증하면서 빚도 늘어났지만, 모두가 채무를 감당할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리스나 이탈리아는 새로운 유로존 위기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며 "그 결과에 따라 신흥시장에선 브라질이나 남아프리카공화국 같은 나라들이 더 심각한 위기를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르헨티나에 대해선 이미 실질적으로 다시 국채 디폴트에 빠졌다고 그는 덧붙였다.

밥티스트는 모든 정부가 그들이 원하는 만큼 자금을 확보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특히 해외자금에 의존하는 신흥시장은 안전자산을 찾는 해외 투자자로부터 더 많은 돈을 빌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신흥국은 재정 적자를 충당하기 위해 해외 자금에 기대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현지 통화로 돈을 빌리기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밥티스트는 현재 국제 금융시장은 위험 회피로 크게 돌아섰다며 지출을 늘려야 하는 신흥 시장은 자금 조달에 애를 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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