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금융용어] 경제적 내러티브
[시사금융용어] 경제적 내러티브
  • 서영태 기자
  • 승인 2020.04.17 0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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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러티브(Narrative)는 우리말로 이야기다. 이야기가 금융시장을 움직인다고 로버트 실러 뉴욕대 교수는 저서 '내러티브 이코노믹스'에서 주장한다. 다시 말해 투자자와 미디어가 떠드는 말이 시장을 이끈다는 얘기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우려로 주식시장이 폭락한 게 하나의 사례다. 시장은 실물경제 충격을 실제로 반영한 데이터가 아닌 부정적인 전망(내러티브)에 영향을 받아 역사적인 폭락장세를 연출했다.

내러티브에 움직이는 인간은 이성적이지 않다고 실러 교수는 가정한다. 이러한 가정 아래 경제·금융시장을 연구하는 행동경제학이 탄생했다. 시장에서 내러티브가 거품을 만드는 과정을 심리학·사회학·경제학을 융합해 설명하는 이론이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금융시장의 거품과 거품 붕괴를 낳는 내러티브는 사실이든 허구든 상관없이 시장에 퍼져 영향을 미친다. 잘못된 정보여도 투자자들이 교환하다 보면 집단 심리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또한 경제적 내러티브는 바이러스처럼 전염성이 있다. 특히 정보를 빠르게 유통시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이 내러티브 확산에 영향을 끼친다.

한편 최근 실러 교수는 코로나19를 둘러싼 공포 내러티브가 경제를 공황에 몰아넣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2013년에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국제경제부 서영태 기자)

ytse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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