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국의 1분기 구인공고가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다.

베이징 대학교는 중국 구인·구직사이트 자오핀닷컴에 올라온 신규 구직공고 2천300만 건을 추적한 결과 1분기 신규 구인공고가 전년 대비 27%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특히 엔터테인먼트와 서비스 부문 신규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40% 넘게 줄었다.

교육, 스포츠 정보기술, 금융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중소기업이 중국 고용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들의 신규 구직 공고 건수도 전년 대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신규 구인 공고는 전년 대비 3분의 1 넘게 줄었다.

직원 수가 1천명이 넘는 대기업의 신규 구인 공고는 전년 대비 10% 줄었다.

또 국영기업과 민영기업이 신규 구인공고를 각각 20%, 26% 줄일 때 합작벤처 회사 등과 같이 해외 투자를 받는 기업은 신규 구인 공고를 30% 넘게 줄이며 더욱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전기 기기, 의류 등의 수출 위주의 기업도 지난 2월 10일부터 3월 말 사이 신규 구인 광고 건수가 26% 줄었다.

베이징 대학교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정부의 지원이 없을 경우 신규 구인 광고가 6월 말 37% 급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산업 공급망이 향후에 조정될 수 있는 리스크도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베이징 대학교의 루 하이 교수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외국 기업이 공급망을 조정할 수 있으며 이 결과로 코로나19가 끝나도 중국 제품에 대한 해외 수요가 이전 수준까지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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