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원칙을 지키는 범위 내에서 국내 주식시장에 적극 투자할 것"이라며 "주식시장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1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4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연금 자산배분 비중이 정해져 있다"며 "우리나라 주식시장 낙폭이 커지면 국민연금 국내주식 비중이 자연스레 줄어든다"고 말했다.

박능후 장관은 "이 비중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국내 주식을 늘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원칙을 지키는 범위 내에서 국내주식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국민연금 자산배분에 변화가 생겼냐는 질문에 박 장관은 "국민연금 자산배분 기조는 국내 비중을 줄이고 해외비중을 늘리는 것"이라며 "이런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현실적으로 국내 자본시장에서 국민연금 역할을 더 기대하면 단기적으로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연금기금 안정성과 수익성을 우선 고려하는데 국내 주식시장과 자본시장 안정도 중요한 고려요소"라고 했다.

박능후 장관은 또 "지금 5년 중기자산배분계획을 짜고 있다"며 "오늘 중간보고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경제상황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탄력적으로 대응하게 됐다"며 "예를 들어 한 달에 한번 기금위를 개최해 전략을 짜는데 자본시장 변동성 커지면 좀 더 자주 만나서 전략을 짜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코로나19 대응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응 시나리오를 작성했다"며 "단기간에 어려움이 끝나면 올해 상반기에 역성장하고, 올 하반기 이후나 내년 이후에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가정한 게 기본 베이스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박능후 장관은 "반면 최악의 시나리오도 있다"며 "코로나19가 오래 가면서 전 세계의 역성장이 지속되는 경우도 상정했다"고 했다.

그는 "각각에 맞게 대응전략을 짜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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