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이 4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서초구는 3년 5개월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같은 폭인 0.04% 하락해 4주 연속 내렸다.

재건축은 0.15% 하락해 지난주보다 낙폭이 줄었으나 일반 아파트 하락률은 0.02%로 커졌다.

자치구 중에선 서초구가 0.14% 하락하며 가장 많이 내렸는데 2016년 111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반포, 래미안반포퍼스티지, 주공1단지 등 대단지 아파트가 2천500만~1억원 하락했다.

강남구(-0.12%)에선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와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 한보미도맨션1차, 압구정동 신현대 등이 1천만~1억원 하락했다.

강동구(-0.11%)는 고덕동 고덕그라시움과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등 신축이 1천~2천만원 내렸고 송파구(-0.08%)는 잠실동 주공5단지, 잠실엘스, 트리지움과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등이 500만~2천500만원 하락했다.

노원구(0.05%)는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지난주 0.14% 오른 데 비하면 상승폭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경기도에서는 구리(0.10%)가 8호선 연장 호재 영향으로 올랐고 인천(0.09%)은 청약시장 호조와 저평가 인식이 맞물려 거래가 이어졌다.

전세시장은 기존 세입자들이 재계약하면서 매물이 많지 않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가 제한되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서울(0.02%)에서는 강동(0.11%)·성북(0.11%)·동대문구(0.05%) 순으로 올랐다.

도심 접근성이 좋고 비교적 저렴한 구축 아파트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경기도는 의정부(0.04%)·군포(0.03%)·시흥시(0.03%) 등 대부분 소폭의 오름세를 나타낸 가운데 과천(-0.19%)은 청약제도 개편, 입주물량 공급 등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총선에서 여당 압승으로 규제 기조가 유지되며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며 "다주택자들의 보유세 회피 매물이 4~5월에 본격적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커져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꺾이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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