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남유럽 국가를 시작으로 글로벌 부채 위기가 도래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conomist Intelligence Unit)은 보고서를 통해 "현재 각국 정부는 전염병과 싸우며 재정 지출을 늘리고 있고, 앞으로 재정 적자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보고서는 "전례 없는 글로벌 경기 압박 속에서 지금의 위기가 얼마나 지속할지 확신할 수 없다"며 "위기가 진정된 뒤에 부채 구덩이를 빠져나갈 각국의 여력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에는 긴축이 재정 적자를 억제하기 위해 활용됐지만, 대부분의 세계가 겪을 트라우마 수준과 경제 고통을 고려할 때 위기 뒤 회복기에 긴축 정책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국가 부채 위기를 막기 위한 현실적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2의, 또는 그 이상의 충격이 경제를 강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특히, 이탈리아와 스페인 같은 국가들은 특히 부채 수준이 과도하다"며 "추가적인 시장 전염이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EIU는 "세금 인상을 통한 세수 확대는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고, 매우 고통스러울 수도 있다"며 "게다가 투자자는 국채에 대한 흥미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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