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증시 침체가 완화하면서 코스닥 시장에 IPO(기업공개)를 준비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지난 한 주에만 8개 기업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면서 얼어붙었던 IPO 시장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였다.

20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4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은 스팩을 포함해 총 11곳이다.

지난 2월과 3월 코로나19 여파에 IPO 시장이 마비되면서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기업은 각각 7곳과 6곳에 그쳤다.

4월 초에도 증시가 이렇다 할 반등세를 보이지 못하며 IPO를 준비하는 기업이 크게 늘지 않았다.

다만, 지난주를 기점으로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는 기업이 급증했다.

지난 13일 한국파마가 청구서를 제출한 데 이어 14일에는 퀀타매트릭스와 제놀루션, 와이팜, 엔에이치스팩16호, 피플바이오 등 6개 회사가 청구서를 제출했다.

17일에도 미래에셋대우스팩5호와 이오플로우 등 2개 회사가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에 뛰어들었다.

업종별로는 바이오 관련 회사들의 심사 청구가 많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진단키트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바이오 기업 공모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파마와 퀀타매트릭스, 제놀루션, 피플바이오 등이 바이오 관련 업종으로 분류된다.

한편, 유가증권시장에서도 5개월 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한 기업이 나왔다.

자동차용 핫스탬핑 부품을 제조하는 명신산업은 지난 17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했다.

이는 지난 11월 NH프라임리츠 이후 약 5개월 만에 처음으로 나온 신규상장 예비심사 신청이다.

올해 IPO 대어로 기대를 모았던 호반건설이 상장 일정을 보류하는 등 IPO 시장이 매우 부진했다.

코로나19로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힘든 상황이 조성됐고 기업 실사 등 상장 절차에도 무리가 따른 영향이 컸다.

하지만 4월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추이가 안정세를 취하면서 IPO에 대한 수요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월과 3월은 유례없는 시장 마비 상황을 겪어야 했다"며 "보통 3월 주주총회 이후 상장 여부를 결정해 4월 예비심사 청구에 나서는 경향이 있으며 코로나19 확산 완화와 함께 상장에 나서는 곳들이 급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2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