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증권사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험 노출 관리를 위해 조정유동성비율 맞추기에 한창이다.

20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교보증권 등이 조정유동성비율 100%에 미치지 못한다.

조정유동성비율은 기존 유동성비율(유동성자산/유동성부채)에서 분모인 유동성부채에 우발채무(채무보증) 금액을 합산한 비율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잔존만기 3개월 이내 유동성자산이 21조5천179억원, 잔존만기 3개월 이내 유동성부채가 18조2천350억원으로 유동성비율이 118.00%다.

다만, 채무보증 금액이 3조9천544억원으로 이를 더하면 96.97%로 하락한다.

메리츠증권 또한 유동성자산 18조1천474억원, 유동성부채 12조7천104억원으로 유동성비율이 142.8%에 해당하지만, 우발부채 금액이 8조5천328억원으로 조정유동성비율은 85.42%다.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 교보증권은 조정유동성비율이 94.15%, 84.40%, 96.56%로 나타났다.

이에 증권사에서는 유동성부채를 분산해 조정유동성비율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증권사 유동성비율에서는 만기가 3개월 미만의 부채를 대상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초단기 기업어음(CP) 등의 부채를 분산해 유동성부채를 줄인다는 설명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단기차입금 한도증액을 통해 선제적으로 조정유동성비율을 개선하고 있다"며 "기존 초단기 CP에서 만기 3개월 이상의 CP를 발행하는 등 유동성부채를 분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은 "회사채를 발행해 단기 유동성부채를 장기부채로 전환했고, 유동성자산 유지, 자산 담보 제공 자제 등을 통해 6월 말 조정유동성비율 100% 이상을 목표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부동산 PF 익스포져 건전성 관리방안을 통해 올해 2분기까지 조정유동성비율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조정유동성비율이 100% 미만으로 하락하는 증권사에 대해 자체 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와 유동성 관리방안을 감독 당국에 즉시 제출하는 등 리스크 관리 및 점검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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