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코스피는 미국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와 경계가 뒤섞이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하락하고 있다.

20일 코스피는 9시 5분 전 거래일 대비 6.58포인트(0.34%) 하락한 1,907.95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경제 활동이 재개되지만, 이에 대한 경계감도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일부 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취했던 규제를 해제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주와 버몬트주가 코로나19 예방 조치를 준수하며 일부 사업장 영업을 20일(현지시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성급한 경제 활동 재개는 코로나19 확산의 재발을 불러올 수 있다며 경계했다.

그는 "지금은 단지 하프타임"이라며 아직 코로나19 전투에서 승리하지 못했고, 경제 재개 계획은 환자 데이터와 코로나19 진단을 기반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에 고무적인 효과를 보였다는 소식도 증시에 기대를 불어넣었다.

길리어드는 아직 임상시험 최종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아시아 시장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배럴당 1.17달러(6.40%) 하락한 17.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앞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가격은 배럴당 1.60달러(8.05%) 하락한 18.27달러에 장을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0.90원 하락한 1,217.00원에 개장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천138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140억원, 1천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0.97%, 1.90%씩 하락했다.

삼성바이로로직스는 1.24% 내렸고, 네이버는 0.56%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종이 1.05% 오르며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은행업종은 1.60% 내리며 가장 하락 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3포인트(0.26%) 상승한 636.42에 거래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부진한 실적과 경제지표 결과로 조정을 보일 전망"이라며 "미국의 경제 재개가 시작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차익 실현 매물을 소화하는 과정을 보일 수 있어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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