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번 주(20~24일) 중국증시는 미국의 경제활동 재개와 대출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인하 폭에 주목할 전망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본토증시에 대해 순매수로 돌아서는 등 증시를 둘러싼 전반적인 분위기가 다소 회복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세계적 상황과 미국의 경제활동 재개에 따라 주가는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2주 연속 올라 각각 전주대비 1.5%, 1.7%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CSI 300지수는 한 주 동안 1.9% 상승해 4주 연속 올랐다.

중국증시는 경제활동 재개를 표명한 미국의 상황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제활동 재개 추이가 글로벌 증시와 투자자들의 위험 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주에 나온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했다. 전문가들은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고 평가했지만 2분기 이후 상황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1분기 GDP 성장률은 -6.8%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 -8.3%를 웃돌았다.

세계 경제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를 겪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중국산 제품 수요가 감소하면서 올해 내내 경제가 부정적인 것으로 일부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단기적으로 대외적 역풍이 커질 수밖에 없어 가파른 회복세를 저해할 것이란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3월부터 경제활동이 재개되고 중국에서 내수가 차지하는 역할이 큰 것을 고려하면 빠른 속도의 경기 반등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JP모건의 주차오핑 스트래티지스트는 "앞으로 수분기 동안 GDP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낮은 한 자릿수를 나타날 것이다. 국내 경제활동이 대거 재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인민은행은 계속해서 지표 중심의 정책을 펼칠 것이며 경제지표가 전망이 악화했음을 보여주면 정책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더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증시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한 가운데 초반에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증시에 비해 다소 선방했으나 최근에는 대체로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국증시에 순매도를 보였던 것에서 매수세로 돌아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집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홍콩을 통한 교차거래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국 본토주식을 460억위안(미화 65억달러) 어치를 순매입했다.

지난 3월에는 480억위안 순매도를 기록했다.

1월과 2월에는 각각 380억위안, 120억위안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이번 주에는 20일(월) 발표되는 LPR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 15일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입찰금리를 2.95%로 20bp 인하했다.

1년 만기 MLF 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이와 연동하는 LPR도 비슷한 수준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난달 1년 만기 LPR은 4.05%, 5년 만기는 4.75%로 공표됐다.

MLF 금리가 낮아지면서 오버나이트 상하이은행간금리(shibor·사이보)도 0.7%로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인민은행은 이달 초 초과지급준비금에 부과하는 이자율도 기존 0.72%에서 0.35%로 낮췄다.

이는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실질적인 은행간 금리 역할을 이 금리가 떨어지면서 인민은행이 자금차입비용을 더 낮출 여지가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이미 '제로금리' 정책을 쓰는 상황에서 인민은행도 제로금리 정책에 한발짝 다가설지 주목된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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