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대형 증권사들의 상반기 정규직 공개채용이 연기되고 있다.

증권사 특징상 필요에 따른 수시 채용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신입사원을 계약직으로 고용하는 풍토도 여전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신입사원 및 경력직을 대상으로 한 직군 이상의 대규모 채용을 진행한 곳은 유안타증권과 하이투자증권, 유화증권, 신한금융투자, DB금융투자,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이다.

유안타증권은 리스크관리팀과 리서치 투자전략팀, IB부문과 본사지원부문 등에서 신입사원을 뽑았는데 채용 형태가 모두 계약직이었다.

하이투자증권은 IT부문과 파생법인부문, 리서치에서 신입 및 경력 채용을 진행했다.

이 중 신입사원을 뽑는 부문은 파생법인과 리서치부문이었으며 파생법인부문 채용은 계약직 형태로 이뤄졌다.

유화증권은 본사관리 및 영업부문에서 5급 신입사원, 업무직과 법인 오퍼레이션 부문에서 6급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있다.

신입사원들은 계약직 형태로 채용되며 계약 기간 이후 정규직 전환 검토가 이뤄지게 된다.

반면 신한금융투자와 DB금융투자, 현대차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은 정규직을 전제로 한 일반적인 전환형 인턴 형태로 채용이 이뤄졌다.

이 외에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7일부터 내달 7일까지 지점창구 업무직을 뽑기 위한 서류 전형을 진행한다.

3월과 4월 사이 대규모 대졸자 공채를 진행했던 예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키움증권도 지난달 고객 응대와 지점 및 본사 제반 업무를 지원하는 업무직만 신입 정규직을 수시 채용했다.

최근 해외 주식 거래가 급증하면서 외국대 졸업자를 대상으로 하거나 우대하는 조건의 수시 채용도 이뤄졌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14일부터 전일까지 해외주식서비스 운영 관리 및 오퍼레이션 채용을 마무리했으며 NH투자증권도 외국대 공채를 진행 중이다.

다만, 대형 증권사들의 대졸 정규직 정기 공채는 대부분 연기된 상황이다.

대형 증권사 중 기존 정기 공채를 시행한 곳은 삼성증권 한 곳에 불과하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는 전통적으로 고액 연봉자가 많아 실적과 성과에 따라 계약을 연장하는 계약직 비중이 높다"며 "그럼에도 그간 신입사원을 계약직으로 채용하는 사례는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들어 신입 직원을 계약직으로 채용하거나 계약직 기간을 늘리는 사례가 나온다"며 "코로나19 여파에 정기 공채도 연기되는 상황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 불만이 가중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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