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국제유가 선물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등 최근 원자재 시장이 유례없는 길을 걷고 있습니다. 코로나19발 불확실성으로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서 연합인포맥스는 주요 원자재인 금과 천연가스 가격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와 원자재 상장지수펀드(ETF) 거래현황을 살펴봤습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금 가격이 제로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발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각 국가가 완화적 통화정책들을 펼치면서 전문가들은 앞으로 금 가격이 더욱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연합인포맥스 원자재선물 종합(화면번호 6900)에 따르면 간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금은 전날보다 23.40달러 하락한 1천687.8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금 가격은 연초 온스당 1천520달러선에서 출발해 연초 이후 약 11% 상승했다.

1천600달러 선까지 오르던 금가격은 지난달 1천470달러 선까지 하락하며 잠시 주춤했으나 이내 회복한 뒤 더 오르고 있다.

금은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위기시 가격이 더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지난달 위험 자산 급락에 따른 마진콜(추가 증거금 납부)이 늘어나면서 유동성이 필요한 투자자들이 금도 매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앞으로 금 가격이 더욱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제로금리 정책을 시행함으로써 금 가격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금은 대표적인 무이자 자산으로, 금 가격은 금리와 역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

현재 명목금리 인하로 실질 금리가 내린 데다 유가 급락으로 기대 인플레이션도 낮아진 상황으로, 실질 금리가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즉, 금 가격은 더욱 상승 여지가 많은 셈이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경기 위축 등을 방어하기 위해 유례없는 통화 정책을 펴고 있는 점도 시장 유동성을 증가 시켜 금 가격에 호재로 작용한다.

앞서 2008년 Fed가 양적 완화(QE) 정책을 펼친 이후 통화가치가 하락하며 금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바 있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가장 높은 수익률을 시현한 금 같은 귀금속의 경우 저금리 환경과 유동성 확대로 상승세를 보인다"며 5월에도 금 가격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금 가격이 추세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사태의 진정이 필요하다"며 "전 세계 국가들의 통화 및 재정 부양정책으로 코로나19 진정 효과가 나타난다면 현재의 금 수요 증대 요인은 금 가격 상승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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