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개월만 회사채 시장 찾은 현대차…기아차 이어 오버부킹할까
43개월만 회사채 시장 찾은 현대차…기아차 이어 오버부킹할까
  • 정원 기자
  • 승인 2020.04.2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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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위기가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43개월만에 회사채 시장을 찾아 자금 조달에 나선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만기를 3·5·7년물로 나눠 총 3천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내달 8일 발행할 예정이다.

현대차가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것은 지난 2016년 10월 5년물로 3천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 이후 3년 7개월만이다.

현대차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선정해 만기별 세부 사항과 수요 확보 계획 등을 논의 중이다.

오는 28일 진행될 수요예측에서 최대한 많은 기관 주문을 확보하기 위해 선호도가 큰 3년물 비중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는 수요예측 결과를 고려해 최대 5천억원까지 증액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업황 둔화가 장기화할 것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현대차가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현금 창출력이 크게 줄면서 신용도가 흔들리고는 있지만, 여전히 우량한 'AA+(안정적)'의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어 무난히 투자 수요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14일 3천300억원 규모의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기아차는 총 7천200억의 기관 수요를 확보하며 '오버부킹'을 냈다.

기아차가 2천500억원을 발행하려던 3년물에는 5천500억원의 '뭉칫돈'이 몰렸고, 전 트랜치에서 목표 수요를 채우는 데 성공했다.

특히, 채권시장안정펀드가 3년물을 중심으로 총 800억원의 주문을 내며 기아차 수요예측 '흥행'에 직접적인 도움을 줬다.

수요가 대거 몰린 덕분에 기아차는 발행 규모를 6천억원까지 증액했다.

현대차의 경우 차입금 상환재원과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자금조달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마지막 발행이었던 지난 2016년보다 신용등급이 한 단계 낮아진 데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피치와 무디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이 일제히 등급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는 점은 다소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피치는 최근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펜데믹)으로 번지면서 영업실적과 재무 상황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들어 현대차의 신용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춘 바 있다.

앞서 무디스와 S&P도 같은 이유로 현대차 신용등급전망을 각각 '하향검토'와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에 실적 추정치를 발표한 15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분기에 6천987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전년동기와 견주면 15.3% 줄어든 수치다.

jw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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