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이민재 기자 = 롯데푸드와 롯데쇼핑에 이어 롯데지주도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의 도움을 받아 회사채를 발행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전일 1천1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했다.

3년 만기로 희망금리밴드 상단과 하단을 각각 40bp로 잡았다.

수요예측 결과 모집액의 두 배인 2천200억원의 투자가 몰렸다.

이날도 채안펀드는 롯데지주 회사채에 2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넣으며 발행에 힘을 보탰다.

채안펀드는 앞서 지난 6일 롯데푸드 회사채를 300억원어치 사들이며 첫 시장 매입에 나섰다.

이에 따라 롯데푸드는 발행액을 기존 700억원에서 1천억원으로 증액했다.

롯데쇼핑은 신용등급 하락 위기에서 채안펀드 도움으로 간신히 유효수요를 맞췄다.

가산금리를 최대 60bp까지 제시했고, 2천400억원 모집에 총 2천4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채안펀드가 900억원어치 투자자로 참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모집액을 턱걸이로 맞춘 셈이다.

앞서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4일 정기평가를 통해 롯데쇼핑 회사채에 '부정적' 등급전망을 부여했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도 올 2분기 정기평가에서 영업 현황을 바탕으로 신용등급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간다.

롯데쇼핑 매출은 지난 2016년부터 매년 꾸준히 감소했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지난해 말 각각 185.4%와 47.7%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6배 수준 늘었다.

롯데쇼핑은 현재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백화점과 마트, 슈퍼, 롭스 등 총 700여 개 점포 중 약 30%인 200여 개 점포를 3~4년에 걸쳐 없앨 예정이다.

또 경기침체와 온라인쇼핑 공세에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유통산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임원들이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하는 등 자구책을 시행 중이다.

이번에 발행하는 롯데지주 회사채는 개별민평금리에 26bp를 더한 수준에서 최종 금리가 확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지주는 최대 2천억원까지 증액을 검토하고 있다.

확보할 자금은 기업어음 상환과 법인세 납부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가 대표주관사를 맡았고 발행 예정일은 오는 2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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