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1.4% 증가 그쳐…한해 전의 39%에서 대폭 위축

화웨이 회장 "올해가 회사에 가장 어려운 해"

中 관계자 "5G칩-스마트폰 수입 금지로 미에 보복 필요"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화웨이가 코로나19 충격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지속적인 제재 속에 지난 1분기 매출 증가율이 한해 전보다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타임스가 21일 전한 바로는 화웨이는 지난 1~3월 매출이 1천822억 위안으로, 한해 전보다 1.4%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매출 증가율 39%에서 크게 둔화한 것이다.

화웨이의 에릭 쉬 순회 회장도 지난달 회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인정했다.

그는 당시 "2020년이 화웨이에 가장 어려운 해가 될 것"이라면서 "올해 내내 미국제재 리스트에 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시장 관계자들도 미 제재에 대비한 화웨이의 여력이 소진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팬데믹이란 돌발 요소도 추가됐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에서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통신 산업 애널리스트 푸량은 화웨이가 미국 견제로 공급망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이 확실하다면서, 이와 관련해 7나노미터 칩을 공급해온 대만 TSMC와의 관계가 끊길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베이징에 거점을 둔 정보소비연맹 관계자는 글로벌타임스에 화웨이도 그럴 가능성에 대비해 상하이에 거점을 둔 세미컨덕터 매뉴팩처링 인터내셔널 코프에 반도체 일부를 발주했다고 전했다.

연맹 관계자는 중국이 미국에서 생산된 5G 칩과 스마트폰, 그리고 미국산 5G 칩을 채용한 스마트 터미널을 금지하는 보복을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실행할 경우 애플과 퀄컴의 손실이 최소 7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면서, 이것이 보잉사의 지난해 매출과 맞먹는 규모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압박에 밀려 TSMC가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하지 않아도 중국에 진출한 삼성전자와 메디아텍 및 유니속 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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