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아파트값이 오르면 거래량도 동반해 늘어나는 경향이 있지만, 거래량이 늘어난다고 해서 가격이 반드시 오르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토연구원은 2009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의 아파트 매매 데이터를 분석해 22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이같은 결과를 추론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와 인천의 경우 가격 상승폭이 커지면 거래량이 늘고 상승폭이 줄면 거래량도 줄지만 서울의 경우는 2016년 이후 가격이 올랐음에도 거래량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보고서는 주택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가 있거나 부동산·대출 규제 등으로 집값이 하락할 우려가 있을 때 거래량이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집주인이 더 높은 가격을 기대하고 매물을 거둬들인다면 거래량이 감소하나, 이 경우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세입자도 아파트값이 오르면 매매가 부담돼 전세에 눌러앉으며 매매에 나서지 않게 돼 거래량 감소로 이어진다.

보고서는 반대로 정부가 부동산·대출 규제를 예고해 집값 하락이 우려되는 경우 사전에 매도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거래량이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규모별 가격은 소형 아파트가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소형 아파트의 평균 실거래가는 ㎡당 656만원으로 중형 아파트(619만원)보다 높았다.





보고서는 집값 상승 기대가 높은 지역에서 투자의 부담이 다소 적은 소형아파트 수요가 늘었다며 역세권 주변을 선호하는 1인 가구의 증가, 수도권 내 공급 부족에 따른 소형아파트의 품귀현상 등도 소형 아파트 가격 강세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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