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JP모건 글로벌 자산관리 부문의 운용 전략 헤드는 지금은 아주 비정상적인 시기이기 때문에 투자자들도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소 예측하지 못한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21일(현지 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2조 달러에 이르는 JP모건 자산관리 부문의 운용전략 헤드를 맡고 있는 존 빌턴은 궁극적인 경제회복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하는지에 대해 밝혔다.

빌턴과 JP모건은 몇달전에 글로벌 경제가 원상태로 회복되려면 1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고 그런 이유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그는 자신보다 더 낙관적이거나 비관적인 경우나 생각했던 것보다 코로나 이후의 회복이 빠르거나 느린 경우에 대해 투자자들이 자신의 권고를 어떻게 수정할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런 시나리오를 평가하는 것은 복잡한 일이다. 세계가 한 세기 동안 가장 큰 팬데믹을 다루고 있어서다. 그래서 빌턴은 너무 좋거나 너무 나쁜 수익에 베팅하는 것을 불필요한 리스크로 본다.

빌턴은 최근 투자자 및 언론과의 컨퍼런스콜에서 "우리가 하고 싶지 않은 것 중 하나는 심각할 정도로 강한 리스크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서 운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빌턴의 기본시나리오에 따라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한 4개 파트의 전략이다.



◇주식:비중 축소

빌턴은 지난 한 달 동안의 주식시장 랠리에 "개인적으로 주식시장이 너무 빨리 올라왔다고 느끼고 있으며 전망에 대해서도 다소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주식 부문 비중을 좀 줄여서 운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랠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투자자들이 현 상황을 평가하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고, 이에 따라 주가도 최소 몇 달 간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빌턴은 "우리는 방어적인 부문은 선호하지만, 결정적인 것은 지난 사이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섹터는 지금도 우리가 여전히 선호하는 자산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기술주 같은 성장하는 섹터나 저금리에 잘 반응하는 채권 프락시 같은 것들이다.

◇채권: 듀레이션 확대

빌턴은 장기 채권에 투자해야 한다는 그의 제안에 대해 "미친 짓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복적인 금리 인하로 수익률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고수익을 내는 단기물을 선택하기보다 장기물을 선호하는 두 가지 강력한 논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물은 경제 위기 국면에서 헤지수단이 되고,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중앙은행들은 장기물에 대해 아주 강한 매수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금:비중 확대

투자자들에게 현금만큼 좋은 선택은 드물다. 저축에 대해 거의 보상을 받지 못한 탓에 최근에는 투자자들을 크게 흥분시키지 못한다. 그러나 그는 "지금은 안전을 위해 평소보다 포트폴리오에서 현금 비중을 확대하고 전례 없고 잠재적으로 느릴 수 있는 회복세를 이용할 때"라고 말했다

◇크레디트: 상위 등급

"연준에 맞서지 마라" 이건 전통적인 스타일의 조언이다. 빌턴은 투자자들이 중앙은행들이 매입하고 있는 신용증권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준이 하위 등급의 회사채를 사들여 더 많은 기업을 살리려 하고 있지만, 그는 투자자들이 조심해서 골라야 한다고 충고했다. 불황이 장기화할 위험이 있어서다.

ne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0시 1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