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국제 유가 변동성 확대로 위험도가 높아진 원유 레버리지 상장지수증권(ETN)에 개인 투자자 자금이 몰렸다.

23일 연합인포맥스 ETP 투자자별 매매상위종목(화면번호 7130)에 따르면 이달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으로 나타났다.

해당 종목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는 956억원어치다.

이달 개인 투자자 순매수가 가장 많은 종목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레버리지 종목이었다.

개인투자자는 이어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ETN'은 318억원,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은 25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세 종목에서만 이달 1천5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것이다.

같은 기간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종목들은 큰 폭의 움직임을 보였다.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은 마이너스(-) 57.38% 하락했다.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ETN은 17.13% 상승했고,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은 44.15% 내렸다.

최근 국제 유가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다.

5월물 WTI 가격은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또한, 6월물 WTI 가격은 지난 21일 43.37% 급락했고, 장중 70% 가까이 폭락하기도 했다.

이런 변동성에 원유 ETN에 대한 투자를 유의해야 한다는 안내가 이어졌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WTI ETN 추가 안정화 조치를 안내하며 해당 종목에 대한 투자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보니 기초자산이 50% 하락하게 되면 100% 손실로 가치가 남지 않게 된다"며 "전일 간밤에도 WTI 가격이 크게 등락하며 지표가치가 움직이는 등 굉장히 위험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각 증권사도 공시를 통해 전액 손실 위험 등 원유 선물 ETN에 대한 주의를 안내하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유동성공급자(LP) 물량을 내기 위해선 실시간지표가치 가격으로 주문을 내야 하는데 지표가치가 하한가보다 낮아 주문을 낼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공시, 팝업 안내 등 ETN에 대한 투자 주의 안내를 지속해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sylee3@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2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