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서 발생한 요주의이하 여신이 급격하게 늘었다.

23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9년 회계기준 유안타증권의 요주의이하 여신은 2천183억원으로 나타났다.

2018년 12월 말 기준 1천342억원과 비교해 약 800억원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세부항목으로 보면 고정이하여신은 995억원에서 848억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채무보증에서 요주의여신 금액이 급증했다.

2018년 채무보증 금액은 총 8천55억원에서 2019년에는 9천917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그중 정상 채무보증이 8천937억원, 요주의 채무보증이 980억원이다.

해당 요주의 금액은 작년 5건의 부동산 PF 사업 채무보증이 요주의여신으로 설정되며 작년 요주의이하 여신 증가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런 영향으로 자기자본대비 요주의이하 여신 비율도 많이 늘어났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의 자기자본대비 요주의이하 여신 비율은 11.8%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와 비교해도 높은 축에 속한다.

메리츠증권의 9.2%를 제외하면 KB증권 1.1%, 미래에셋대우 0.8% 등 타 증권사의 자기자본대비 요주의이하 여신 비율은 2% 미만을 기록했다.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유안타증권은 부동산 PF 부문 사업장에서 분양률 등이 안 좋아지는 케이스가 발견되며 요주의여신이 올랐다"며 "요주의여신으로 분류되는 채무보증은 있는데 그에 대한 충당금 설정이 많지 않다 보니 비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안타증권은 연결기준 순자본비율이 517.8%를 기록하는 등 다른 재무 안정성은 양호한 편이다.

자기자본대비 우발부채 비율도 80.6% 수준으로 자기자본 내에서 관리되고 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유안타증권이 다른 지표는 양호한 편이기 때문에 신용평가에 부담을 줄 수준은 아니다"며 "요주의여신이 급격하게 높아진 점은 주의하고 있고, 추세적으로 지속하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해당 부동산 PF 사업장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겠다는 부분은 리스크관리부서에서 요주의로 올린다"며 "손실액보다는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겠다는 것으로 자체 리스크 기준치가 높아 요주의로 설정된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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