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경제와 금융시장에 어떤 충격을 미칠지를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불안해진 투자자들이 은행들의 리서치 자료에 몰리고 있다고 런던 파이낸셜뉴스가 보도했다.

씨티그룹과 베렌버그, 모건스탠리 등은 최근 팬데믹 관련 보고서와 콘퍼런스콜, 웹캐스트 등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3월 중순 코로나 19 관련 재정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재닛 옐런 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콘퍼런스콜을 개최했다.

가상 콘퍼런스콜 시스템에 고객들의 전화가 폭주하면서 자리가 남지 않았다.

씨티그룹은 같은 주에 부동산 투자신탁 관련 콜을 개최했으며 7천명의 고객이 전화를 걸어 접속했다.

베렌버그는 영국이 봉쇄조치에 돌입한 이후 한 주 사이에 80명의 애널리스트들이 6천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를 생산해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제임스 고먼 최고경영자(CEO)는 리서치팀이 팬데믹 관련 보고서와 웹캐스트, 콘퍼런스콜을 통해 고객들과 150만건의 상호작용을 했다고 말했다.

은행들의 리서치팀이 그동안 패시브 투자 증가와 예산 감소 때문에 존재를 증명하기 어려웠으나 코로나19라는 전례없는 위기 상황에서 마침내 기회를 찾게 됐다고 매체는 말했다.

웰스파고의 은행 담당 애널리스트 마이크 마요는 "이런 순간들을 위해 당신은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주동안 코로나19 관련 20개의 보고서를 냈다.

마요는 "사람들은 불안을 자극하는 전례없는 상황에서 더 많은 확실성을 찾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이처럼 통찰력에 대한 수요가 많았던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정선미 기자)



◇ 'M&A 거장' 니혼덴산 회장 "지금은 현금이 왕"

66건의 기업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킨 나가모리 시게노부 니혼덴산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영전략을 바꿨다고 밝혔다.

21일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나가모리 회장은 코로나19로 M&A 거래가 줄었다는 질문에 "지금은 현금이 왕이다, 기업 매수가격이 작년보다 30% 떨어졌지만, 현금 가치는 5~10배 올랐다"며 "미래가 더 분명해질 때까진 섣불리 투자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나가모리 회장은 "기업인들은 민첩하게 행동해야 하며, 코로나 사태가 끝나도 글로벌 경제 침체가 계속될 위험을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업인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어떻게 준비할 수 있냐는 물음엔 "수익만을 좇아서는 안 되며 자연과 공존할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나가모리 회장은 "지구온난화가 바이러스 확산에 영향을 준다는 이론들이 있고, 기업은 자연에 반해선 안 된다"며 "현재의 (코로나) 위기가 교훈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지난 50년 동안 자신의 방법이 모두 옳다고 믿으며 사업을 했지만, 최근 들어 자신이 틀렸음을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나가모리 회장은 원격근무를 신뢰하지 않았지만 이젠 근로자 친화적인 기업을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근무환경을 바꾸겠다는 의미다.

나가모리 회장은 1973년에 설립한 니혼덴산을 연 매출 1조5천억엔(약 17조2천억원)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 모터 제조사로 키워낸 인물이다. 그는 M&A의 귀재이자 기업 부활의 신으로 불린다. (서영태 기자)



◇ 금융위기 때 대박 낸 英 헤지펀드, 이번엔 26% 손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7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이름을 날렸던 영국 헤지펀드가 이번 코로나19 폭락장에선 같이 휩쓸린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각) 미국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영국 헤지펀드 이스트 로지 캐피털의 핵심 펀드는 지난 3월 26%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스트 로지의 또 다른 펀드도 3월에 16%의 손실을 냈다.

이스트 로지를 이끄는 알리 룸스덴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연간 73%의 수익률을 달성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그는 앞서 헤지펀드 CQS에서 근무할 당시 2007년 미국 주택시장이 붕괴되기 직전 서브프라임 모기지 상품에 공매도(숏) 포지션을 취한 뒤 막대한 이익을 냈다. 그가 2006년 10월부터 2012년 11월까지 CQS에서 몸 담을 동안 연평균 2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이스트 로지는 담보부 회사채에 큰 비중을 뒀는데 이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타격이 컸던 자산 구간이다. (진정호 기자)



◇ 게이츠·멜린다 부부, 팬데믹에도 샌디에이고 저택 매입

빌 게이츠와 그의 아내 멜린다 게이츠가 최근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인근 해안가에 한 저택을 사들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부동산은 4천800만달러(약 592억원)에 매물로 나와 있었으며, 거래는 3월 말에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츠 부부는 텍사스 억만장자인 티 분 피켄스의 아내였던 마들렌 피켄스로부터 해당 저택을 사들였다.

저택은 5천800제곱피트(약 163평)로 6개의 침실과 1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자쿠지, 수영장 등을 갖췄다.

게이츠는 지난달 워싱턴포스트 기고에서 미국이 코로나19에 선제 대응할 기회를 놓쳤다면서도 당국이 광범위한 검사를 통해 바이러스에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해 주목을 받았다.

게이츠는 또 전 세계 각국에 공동 대응을 촉구하며 백신 개발을 위한 기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게이츠의 이번 저택 매입은 코로나19로 인해 미국 주택시장의 거래가 위축된 가운데 나왔다. (윤영숙 기자)



◇ 룰루레몬 직원, SNS에 '박쥐볶음밥' 티셔츠 올려…中 분노

캐나다 요가복 전문 브랜드 룰루레몬이 중국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룰루레몬의 아트디렉터 트레버 플레밍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쥐 볶음밥과 젓가락이 그려진 긴 팔 티셔츠 디자인을 게시했다.

디자인 자체에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없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중국인들은 이 디자인은 중국을 모욕한 것이라고 분노했으며 일부는 룰루레몬에 불매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룰루레몬 측은 "논란이 된 티셔츠는 룰루레몬 제품이 아니다"고 밝혔다.

실제로 해당 티셔츠는 룰루레몬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아티스트 제스 슬루더가 인터넷에 60달러에 판매하던 것이며 플레밍이 이를 SNS에 올린 것이다.

룰루레몬은 "룰루레몬 직원이 이처럼 모욕적인 티셔츠를 홍보한 것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사죄드린다"라고도 말했다.

이어 "해당 이미지와 포스팅은 부적절했고 이에 대해 변명에 여지가 없다"면서 "우리는 즉시 조치를 취했으며 트레버 플레밍은 더 이상 룰루레몬 직원이 아니다"고 밝혔다. (윤정원 기자)



◇ 깨끗해진 지구…전염병의 역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지구 환경은 더욱 깨끗해지고 야생 환경이 살아나고 있다고 AP통신이 진단했다.

통신은 22일(현지시간) "세계 사람이 집에 머물면서 일시적이겠지만 공기가 깨끗해졌다"며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도시 가운데 하나인 뉴델리가 스모그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의 경우 북동부 지역 이산화질소 오염 수준이 이전보다 30% 낮아졌고, 이탈리아 로마의 대기 오염 수준은 1년 전보다 49% 떨어졌다.

야생 동물도 평소 보기 어려운 곳에서 목격된다는 게 AP의 설명이다. 코요테와 퓨마 등이 시카고와 샌프란시스코 도심 등에서 나타나고, 웨일스의 한 마을은 염소가 점령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굶주린 원숭이가 가정에 들어가 냉장고를 열어보는 등 더욱 대담한 행동들이 발견됐다고 AP는 전했다.

듀크대 스튜어트 핌 교수는 이에 대해 "우리 인간이 아름다운 행성을 얼마나 엉망으로 만들었는지 놀라운 통찰력을 제공해 준다"고 말했다. (권용욱 기자)



◇ 도쿄 시장서 유가 18,000엔선 붕괴…16년만

도쿄 원유시장에서 유가가 급락해 16년 2개월만에 18,000엔선을 하향 이탈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22일 도쿄시장에서는 거래 시작 이후부터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지표물인 9월물 선물가격이 18,000엔을 밑돌았다. 해당 레벨이 붕괴된 것은 2004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경제가 침체하고 원유 수요가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에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원유 선물가격이 급락했고 도쿄시장에서도 같은 분위기가 연출됐다.

한 시장 관계자는 "경기 전망이 불투명해 원유 수요는 당분간 침체될 것"이라며 "산유국 감산도 충분히 진행되지 않았고 수급 균형이 무너진 상태라 가격 하락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문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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