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upplementary leverage ratio·SLR)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은행에 부여한 자본규제다.

SLR은 총자산 2천500억달러 이상인 미국의 대형은행에 적용되는 레버리지 비율로 총 익스포저 대비 자기자본을 3% 이상 유지하도록 한다.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가 규모와 상호 연계성, 활동성 등을 고려해 선정하는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글로벌은행(GSIBs)에 선정됐다면 이 비율을 5% 이상 유지해야 한다. 미국의 대형은행 8곳이 해당한다.

미국 연준은 최근 SLR 산정방식을 개선했다. 내년 3월 말까지 분모에서 국채와 지급준비금을 차감해 은행지주회사의 비율 준수 부담을 낮춰준 게 골자다.

미국이 경기 부양을 위한 무제한 양적완화, 긴급 유동성기구 설치 등을 결정하며 은행의 지급준비금이 확대되자 SLR 비율을 지키기 어려워진 점을 배려한 결정이다.

연준은 이번 규제를 통해 은행이 적극적인 대출에 나설 여력이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조치가 GSIBs의 레버리지 익스포저를 1조3천600억원 줄여주고, SLR 비율은 0.5~1.2%포인트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현재 연준은 SLR에 포함되는 외국 중앙은행 예치금과 정부 보증채권, 레포 익스포저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취합 중이다.

은행의 자금중개 기능을 강화하고자 SLR 규제는 2021년 이후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정책금융부 정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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