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 달러-원 환율은 1,230원대 중후반으로 올라서며 반등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둘러싼 시장의 기대가 섣부른 희망이었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시장의 심리도 다소 얼어붙었다.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의 항바이러스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실험에서 효과 입증에 실패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치료제와 관련한 실망에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등 주가지수는 상승폭을 반납하는 등 출렁였다.

길리어드사가 해당 시험이 부족한 참여자 등으로 조기에 종료됐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지 못한 것뿐이며 초기 투약 환자에 대한 잠재적 효능은 여전하다며 반박했으나 주가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길리어드 주가는 4.3%가량 하락했다.

이번 주 초만 해도 치료제 개발 기대로 불안 심리가 크게 완화된 바 있어 치료제를 둘러싼 논란은 다시 사태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키울 수 있다.

달러-원 환율이 꾸준히 1,23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며 상승 시도를 나타낼 경우 1,240원대까지도 상단이 열릴 수 있다.

수급상으로도 꾸준히 커스터디 은행들의 역송금 수요 등 달러 매수 수요가 나오고 있어 하단 지지력이 단단하다.

코로나19발 대량 실업 폭증은 둔화됐으나, 유럽연합(EU)의 구제안 합의 실패 등 안전자산 수요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로-달러는 2주 만에 처음으로 1.08달러대 아래로 내려섰다.

지난주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약 443만명으로, 전주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 기준 700만명에 육박했던 수준에서는 완화된 셈이다.

미국의 경제 지표 부진은 계속됐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4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계절 조정치)는 36.9로, 전월 확정치 48.5에서 하락했다. 최근 133개월 동안 가장 낮았지만, 시장 예상치인 35.0은 웃돌았다.

4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전월 39.8에서 27.0으로 대폭 낮아졌다. 시장 예상치인 32.0도 하회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3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15.4% 감소한 연율 62만7천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전망치는 64만7천 채였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은 4월 관할 지역 제조업 합성지수가 마이너스(-) 30으로, 전월 -17에서 큰 폭 하락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 -29도 하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실물 경기 타격이 계속되고 있으나 중앙은행과 정부의 부양 의지는 강력히 시장 심리를 떠받칠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 환율도 리스크오프 포지션 구축으로 오르더라도 1,240원 아래에서 정리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 하원은 4천840억달러 규모의 중소기업 대출 법안을 찬성 388표, 반대 5표, 기권 1표로 가결했다.

해당 법안은 앞서 상원을 통과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서명만을 남겨두게 됐다.

한편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브렌트유는 1999년 6월 이후 최저치에서 반등해 7% 가까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44포인트(0.17%) 상승한 23,515.2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1포인트(0.05%) 하락한 2,797.8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3포인트(0.01%) 내린 8,494.75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스와프포인트(-0.9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29.70원) 대비 4.20원 상승한 수준인 1,233.00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금융시장부 기자)

sy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2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