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이 5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강남4구를 비롯해 용산·영등포구까지 집값 하락세가 확산했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하락했다.

지난달 말 약세로 돌아선 뒤 낙폭을 키우고 있는데, 4·15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해 규제 위주의 부동산 정책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실망 매물도 많아졌다.

오는 6월 1일 보유세 과세기준일을 앞두고 집을 처분하려는 다주택자들의 매물도 늘면서 서울 25개구 중 6곳이 하락했다.

집값이 오른 자치구는 14곳으로 3월 중순 당시 21곳과 비교하면 3분의 1이 줄었다.





집값 하락폭이 가장 큰 송파구(-0.35%)에서는 리센츠, 파크리오, 엘스, 레이크팰리스, 트리지움 등이 1천만~7천500만원 하락했다.

서초구(-0.17%)는 반포자이와 래미안반포퍼스티지가 2천500만~5천만원 내렸고 강남구(-0.13%)에서는 대치동 은마와 압구정동 신현대가 2천500만~5천만원 하락했다.

용산구(-0.12%)는 이촌동 대우가 3천500만~5천만원 내렸고, 영등포구(-0.01%)는 당산동 삼성래미안4차가 250만~750만원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봄 이사철임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위축되며 0.03% 오르는 데 그쳤다.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비강남권이 상승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서대문구(0.13%), 성북구(0.09%), 강북구(0.08%), 강동구(0.07%)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비강남권으로 확장되고 있고 경기도에서도 집값 상승을 선도했던 과천이 약세"라며 "상승기에 급등했던 지역이 하락을 주도하는 추세가 당분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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