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건설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엠코가 합병한 지 만 6년이 됐다.

해외 플랜트 EPC(설계ㆍ조달ㆍ시공) 부문에 특화된 현대엔지니어링과 건축ㆍ인프라 시공에 강점을 가진 현대엠코가 합병을 통해 해외수주와 건축 등에서 시너지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4년 합병한 이후 6년 동안 313억달러의 해외 수주를 기록하며 업계 1위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합병 전 16년간의 수주액보다 1.5배 많다.

합병한 그해 26억6천만달러(약 3조원) 규모의 우즈베키스탄 칸딤 가스처리시설 공사를 포함해 총 96억5천만달러의 해외 수주고를 올렸다.

이듬해인 2015년에는 투르크메니스탄에서 30억달 규모의 폴리에틸렌ㆍ폴리프로필렌 생산시설 수주에 성공했다.

지난해 말까지 해외수주는 누계 500억달러를 초과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해외시장에 후발 주자로 나선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중동에 편중된 해외수주 트렌드에서 탈피해 시장 다변화에 나서면서 의미 있는 결실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해외수주 누계액은 유럽 16%, 동남아 16%, 중앙아시아 28%, 중동 14%, 아메리카대륙 10% 등 세계 여러 지역에 고르게 분포했다.

합병 후 주택 공급 실적도 증가했다.

지난 6년간의 주택 공급 실적은 3만8천912세대로 합병 전보다 2.5배 증가했다.

지난 2013년 13위(현대엠코)였던 시공능력순위는 합병 후 10위권에 진입했고, 지난해에는 7위로 올라섰다.

전통 플랜트 분야에서 합병 후 건축ㆍ주택 사업을 확장하면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도 구성했다는 평가다.

합병 직전인 2013년 화공ㆍ전력 플랜트 비중이 94%에 이르렀지만 지난해 기준 플랜트 44.8%, 건축ㆍ주택 38.3%, 인프라 및 기타 16.9% 등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 건축ㆍ주택 부문에서 올해 1조클럽 가입이 예상되는 도시정비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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