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한방진료비와 공임·도장비 등의 원가 상승으로 악화했다.

보험개발원은 26일 '2019년 자동차보험 시장동향' 자료를 통해 작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년보다 5.5%포인트 상승한 91.4%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과보험료가 전년 대비 2.4% 증가한 16조1천억원이었지만, 손해액은 8.6% 늘어난 14조7천억원이었다.

특히 보험료 인상에도 인적담보 손해액이 15.7% 크게 늘었다.

대인담보 건당 손해액이 10.7% 증가한 436만원으로 한방진료비가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단순 타박상과 염좌가 주요 상해인 경상환자군의 한방진료 선호현상이 강했다. 경상환자의 한방진료비 비중은 66.5%로 양방의 약 2배 규모다.

보험개발원은 한방진료비 증가가 향후에도 자동차보험 건당 손해액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적담보 건당 손해액의 경우 대물과 자차가 172만원과 177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6%와 4.7% 증가했다.

부품비와 정비요금, 도장비 등 원가 상승이 기인했다.

한편, 인터넷·모바일 중심으로 환경이 변한 가운데 보험소비자의 가격 민감도가 커지면서 사이버마케팅(CM)채널을 통한 자동차보험은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M채널 수입보험료는 전년보다 22.1% 늘어난 3조원에 달하며 점유율은 3.6%포인트 높아진 27.2%를 나타냈다.

보험개발원은 원가 상승요인이 존재하고 소비자가 저렴한 보험료를 찾는 만큼 자동차 보험금 지급 적정화를 통해 불필요한 보험료 인상요인을 제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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