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지난해 ELS와 DLS 등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이 129조원으로 집계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발행액과 비교해 13조1천억원 증가한 수치다.

다만, 상환액이 129조6천억원으로 발행액을 상회하면서 지난해 말 발행 잔액은 전년 대비 3.6조원 감소한 108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ELS 발행액은 역대 최대치인 99조9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3조2천억원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말 기준 발행 잔액은 전년보다 1조9천억원 줄어든 71조원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저금리가 지속되는 동시에 글로벌 주식시장이 견조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며 "이에 조기상환 물량이 증가하면서 ELS 투자수요가 확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행 형태별로는 지수형 ELS 발행액이 85조2천억원으로 전체 ELS 발행의 85.3%를 차지했다.

특히, 기초자산이 3개 이상인 ELS 발행 비중이 74.3%로 전년 71.3% 대비 3%포인트 증가했으며 기초자산이 2개인 ELS는 발행 비중은 2.4%포인트 감소했다.

원금 손실(녹인·Knock-in) 옵션이 포함된 ELS 상품 발행 규모는 31조1천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했으나 그 비중은 31.1%로 4.7%포인트 줄었다.

지난해 DLS 발행액은 29조1천억원으로 전년 29조2천억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기초자산별로는 CD금리 등 금리 기초 DLS의 비중이 35.9%로 가장 높았고 신용 25.4%, 환율 4.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DLS 발행 잔액은 37조2천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7천억원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파생결합증권 투자자의 투자이익은 전년 2조3천억원에서 4조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ELS 수익률은 2.6%에서 4.3%로 늘었고 DLS 수익률도 0.6%에서 2.3%로 확대됐다.

증권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 이익도 7천501억원으로 전년 대비 33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헤지자산 운용수익이 부채증가 규모를 초과하면서 증권회사의 파생결합증권 운용이익이 발생했다"며 "국내 증권회사의 자체헤지 규모 및 비중이 지속해서 증가함에 따라 헤지자산 운용 리스크 관리에 대한 관리수준을 강화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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