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달러-원 환율은 반락해 1,230원 선을 중심으로 무거운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달러-원 상승 재료들이 상당 부분 힘을 잃었고 안전자산 수요가 줄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를 둘러싸고 일부 희망적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 증시에서 주가가 반등했다.

임상 실패 소식이 전해졌던 길리어드사의 렘데시비르 임상 시험이 예상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중순에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주요 외신 보도가 있었다. 예비 결과는 더 빨리 나올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클로로퀸에 대해 심각한 부작용의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우려가 커졌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도 CNN에 출연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환자의 회복률에서 실제 많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한 관련 불확실성이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전일 전해진 소식은 달러-원 하락 재료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전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살아있으며 건강하다"고 말했다.

문 특보는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며 "김 위원장은 4월 13일 이후 원산에서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김 국무위원장의 중태설에 달러-원이 단숨에 1,240원대까지 튄 바 있어 이를 해소하는 재료가 등장할 경우 상단이 더 무겁게 눌릴 수 있다.

국제 유가가 사흘 연속 상승하며 달러 수요가 완화된 가운데 달러-원 1,230원대 위에선 개입 경계가 꾸준하다.

하지만 장중 수요로는 매수세가 약하지 않다.

커스터디 은행을 중심으로 배당금 지급과 관련한 달러 매수가 달러-원 하단을 지지하는 가운데 업체들의 네고 및 결제 물량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있어 가격대 하단에선 저가 매수가 강해질 수 있다.

이번 주 3거래일밖에 없는만큼 주 초반 배당금 관련 역송금 수요가 몰릴 수 있다.

이번 주에는 KT&G와 포스코 등이 총 1조6천57억 원 상당의 배당금을 지급한다. 이중 외국인 배당금 지급액은 약 5천927억 원 상당으로 추산된다.

롱스톱이 나올 경우 한 차례 1,220원대까지 하단을 낮추 수 있겠으나 장중 새로운 뉴스가 없을 경우 하단이 지지되며 1,230원 근처 레인지 장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은 코로나19 피해 복구를 위한 경제회생기금 필요성에 공감하고 설치하기로 했으나 세부사항에서는 이견을 드러냈다. 보조금으로 할지, 단순히 대출로 할지에 대한 논쟁이 이어졌으나 어떤 방식으로든 합의를 할 것이란 기대에 유로화 약세가 제한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0.01포인트(1.11%) 상승한 23,775.2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8.94포인트(1.39%) 오른 2,836.7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9.77포인트(1.65%) 오른 8,634.52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스와프포인트(-0.9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35.50원) 대비 5.20원 하락한 수준인 1,229.40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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