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은 대우조선해양과의 합병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연말보다 빨리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유가 국면이 조선업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나쁘지 않다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수요감소가 더 위험하다고 진단했다.

가삼현 사장은 27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양재구 엘타워에서 열린 조선업계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우조선과의 기업결합에 대해 "현재로 봐서는 연말보다 더 빨리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 사장은 "코로나19 때문에 전반적으로 일정이 지연되고 있는 건 맞다"며 "EU뿐만 아니고 중국, 일본, 싱가포르 남아 있는데 요청 자료 성실하게 잘 준비해서 제출하고 있고 비공식적, 공식적 협의단계 있으니까 충실하게 팔로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유가 국면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나쁘지 않다면서 코로나19에 따른 수요감소를 더 큰 변수로 지목했다.

가 사장은 "저유가 그러면 일반적으로 조선업계가 나쁘진 않다"며 "유가가 문제가 아니고 근본적으로 수요자체가, 해상물동량 전체의 문제기 때문에 유가보다 코로나 문제다"고 짚었다.

카타르에서 발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를 중국이 먼저 가져간 데 대해서는 예상한 일이라며 수주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선업계는 카타르가 올해 최소 60척에서 최대 120척까지 LNG선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최근 외신들은 중국의 후둥중화 조선이 16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가 사장은 중국 수주에 대해 "조선산업 외적 팩터들이 작용한 거니까 어느 정도는 예상했다. 극히 일부 물량이다"며 "카타르는 물량이 많다. 나머지 물량은 오래 걸리지는 않을 거다"고 전망했다.

정치권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군산 조선소 재가동에 대해서는 입장이 변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가 사장은 "지속적으로 군산조선소가 가동되려면 일정물량의 일감이 안정적으로 확보돼야 되는데 그런 부분에 관한 입장을 기회있을 때마다 전달하고 있다"며 "지역 입장을 이해하는데 저희 입장도 잘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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