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유가 하락에 따른 주가 반락에 잠깐 상승했으나 코스피 움직임에 주목하며 다시 반락하며 끝났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00원 하락한 1,225.20원에 마감했다.

아시아 장 개장 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이 15% 가까이 급락하며 10달러 선이 위태해지자 코스피가 잠깐 반락하기도 했으나 다시 반등세로 돌아섰다.

달러-원도 증시 움직임에 예민하게 움직였고 1,227.40원 고점을 찍은 후 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로 유가 불안은 이어지고 있으나 주요 발병국의 경제 재개 기대 등 호재가 선반영됐다.

코스피는 2영업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1,930선을 회복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전일대비 0.1% 이상 뛰어오른 7.09위안대로 레벨을 높였으나 상승폭을 좁혔다.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황금 연휴를 앞두고 인트라데이 포지션 구축은 적극적이지 않았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 등 실수요가 많지 않은 가운데 변동폭도 비교적 좁은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 29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220.00∼1,230.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연휴를 앞두고 상하단이 막히는 박스권이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 하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네고 물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유가가 급락하면서 오전에 달러-원이 빠르게 상승했으나 다시 증시가 반등했고 미국 주가 선물지수도 보합권으로 오르는 방향이었다"며 "또 채권 쪽에서 외국인이 계속 순매수하고 있어 자본 유출에 대한 경계도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가 향방이 매우 중요하고 더 급락하면 달러-원이 반등할 수도 있으나 황금연휴를 앞두고 시장 심리는 관망세"라며 "뉴욕 증시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오전에 유가 급락 뉴스가 나오면서 달러-원이 잠깐 상승한 것 외엔 움직임이 거의 없었다"며 "거래하기 어려운 답답한 장이고 휴일 앞두고 있어 포지션플레이도 적극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잠해지면서 달러-원 방향은 더 아래로 보고 있는데 상하단이 단단하게 막혀 있고 1,225원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하단이 더 내려가더라도 오늘과 비슷한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대비 4.20원 하락한 1,222.00원에 개장했다.

코스피 상승 출발에 영향을 받으며 개장 초 1,220원대 초반에서 갭다운 출발했으나 유가가 급락하자 반등했다.

유가 영향으로 코스피가 반락하자 오전 10시 58분 1227.40원까지 급히 오른 후엔 상단이 막혔고 코스피가 재반등하자 달러-원도 되밀렸다.

변동폭은 5.40원에 그쳤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25.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2억3천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59% 오른 1,934.09, 코스닥은 0.30% 내린 644.93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25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255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7.238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42.27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08135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100.190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0933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2.64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2.55원, 고점은 174.1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68억 위안이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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