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엇갈렸다.

서울채권시장이 국고채 30년물 입찰을 소화한 가운데 장중에 수급 관련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변동성 장세가 나타났다. 입찰 이후에는 일부 언와인딩 수요가 나오면서 커브가 플래트닝 됐다.

국고 10년물 금리를 제외한 전 구간에서 금리가 상승했다.

28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7bp 오른 1.033%, 10년물은 1.6bp 내린 1.560%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과 같은 111.51을 나타냈다. 은행이 3천125계약 매수했고 증권이 4천77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31틱 상승한 131.61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3천911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3천665계약 팔았다.

기업어음(CP) 91물도 변함없이 2.00%를 기록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연휴를 앞두고 제한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오후 들어 추가경정예산 편성 이슈에 밀렸다가 다시 오르는 등 단발적인 재료에 장이 반응해 움직였다"며 "지금은 추세보다는 공급 영향에 대한 관심과 불확실성이 혼재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레이딩 쪽은 연휴를 앞두고 적극적으로 담기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내일은 연휴가 껴있다 보니 결제일이 넘어가면서 캐리가 나오지 않아 약보합 수준을 예상한다"며 "다만 금통위 의사록에 추가 인하 언급이 있어 단기쪽은 강보합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6bp 오른 1.032%, 국고채 10년물 지표물인 19-8호는 보합인 1.580%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국 국채 금리는 경제 재개 기대에 장기 금리가 상승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5.81bp 오른 0.6637%, 2년물 금리는 1.24bp 내린 0.2121%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낙폭을 줄였다.

국채선물은 이후 낙폭을 유지하면서 국고채 입찰 소식을 관망하다가 오전장 강보합세로 반등했다.

국고채 입찰 마무리 시점을 기점으로 10년물은 상승폭을 확대했다. 입찰 물량 헤지에 따른 매도가 그치면 장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셈이다.

이날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국고채 30년물 3조590억 원은 가중평균금리 연 1.690%에 강하게 낙찰됐다.

다만 입찰 호조에 따른 시장 강세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 등 정부 당국자의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관련 규모가 지난 1차, 2차 추경보다 커질 수 있다는 발언이 전해지면서 하방 압력을 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국회에 출석해 "가능하면 너무 크지 않아야겠지만 우리가 직면한 상황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아마 1차, 2차에 비해서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3차 추경도 준비하고 있는데 고용 충격 대책, 금융 대책 등 경기뒷받침 대책이 반영돼야 한다. 규모가 커질 것"이라며 "상당 부분은 적자국채로 충당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장 후반에는 시장이 추경 발언에 과도하게 반응했다는 평가에 숏커버가 나오면서 반등세를 나타냈다.

3년물은 보합권까지 올랐고 10년물은 상승 폭을 재차 확대하면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851계약, 10년 국채선물을 525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약 9만2천53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천703계약 줄었다. LKTB는 6만3천674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764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0.7bp 오른 1.033%, 5년물은 전일과 같은 1.288%에 고시됐다.

10년물은 1.6bp 떨어진 1.560%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0.6bp 상승한 1.679%를 기록했다. 30년물은 0.2bp 오른 1.694%, 50년물도 0.3bp 상승한 1.696%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0.739%, 1년물은 0.2bp 내린 0.828%를 나타냈다. 2년물은 0.3bp 떨어진 0.972%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 거래일보다 0.9bp 높은 2.224%,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1.0bp 상승한 8.460%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10%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변함없이 2.00%를 기록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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