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를 이끄는 레이 달리오가 "이제 미국은 꿈을 꿀 수 없는 나라가 됐다"고 아쉬워했다.

억만장자 투자자이기도 한 달리오는 비영리 교육단체 칸 아카데미와의 공동으로 진행한 온라인 비디오 채팅에서 "이제 미국은 '아메리칸 드림'을 꿀 수 없다"며 리더들이 행동하지 않는다면 자본주의의 모든 경제 체계는 붕괴될 것이라고 말했다.

달리오는 코로나19로 무차별적인 피해를 입은 저소득층 미국인들을 돕기 위해 정책 결정자들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달리오는 그 자신도 중저소득 계층 출신이라며 아버지는 재즈 음악가였다고 회상했다. 또 60년대에는 공공 교육이 부분적으로 좋았다며 그의 성공을 도왔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공평하고 공정한 기회야말로 아메리칸 드림이었다"며 오늘날에는 저소득 계층에서 공교육을 통해 계층 이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사라졌다고 우려했다.

달리오는 링크드인의 자료를 인용, 부유한 미국인 상위 40%는 하위 60%보다 평균 다섯 배의 교육 비용을 지출했다며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진정호 기자)



◇ "홈런 쳤다" 엔비디아, 이스라엘 반도체업체 70억弗에 인수

세계 1위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홈런을 쳤다"며 반도체 업체 멜라녹스 인수 완료를 자축했다.

황 CEO는 27일(현지시간)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13개월 넘게 끌어온 이번 70억달러(약 8조5천억원) 규모 인수 건을 "꿈꿔오던 일"이라고 표현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인수로 데이터센터 및 인공지능(AI) 사업을 키워 경쟁사인 인텔에 맞설 계획이다.

황 CEO는 "AI 컴퓨팅과 고속 네트워킹, 데이터 프로세싱 분야의 선도기업을 하나의 회사로 묶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터 센터 진화를 위해 놀라운 것들을 창조해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CNBC는 중국 기술업체 알리바바와 바이두가 주 고객사인 멜라녹스를 미국 기업인 엔비디아가 인수한 데 주목했다. 미국과 중국이 '기술 패권'을 다투고 있기 때문이다.

매체는 "지난 2년 동안 미국 기업과 중국 사업 비중이 큰 글로벌 기업 간의 수많은 거래가 중국 당국에 의해 지연됐다"고 말했다. (서영태 기자)



◇ 美 지역신문, 코로나 지원 없으면 파산…대다수 PPP 자격 안 돼

미국의 대다수 지역신문이 코로나19로 인한 광고 수익 급감으로 정부의 코로나19 대출 지원이 없으면 파산할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지역 언론들의 80%가량이 구조적으로 중소기업들을 위한 급여보호프로그램(PPP)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례로 직원 700명을 거느린 시애틀타임스는 최근 PPP 프로그램을 통해 1천만달러가량을 대출받았다.

하지만 유사한 규모의 아칸소 데모크래틱가젯은 타임스와 유사한 어려움에 부닥쳤지만, 대출 자격이 안 돼 PPP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했다.

회사는 이 때문에 직원 900명 중 10%에 해당하는 인력을 일시 해고했다.

아칸소가 지원을 받지 못한 것은 모기업인 웨코 미디어가 인력 1천명 이상을 보유해 중소기업 대출 지원 자격이 없기 때문이다.

미국 대다수 지역 언론들은 아칸소와 유사한 상황이다.

미국 전체 발행 부수의 약 80%가량에 해당하는 지역 언론사들은 현재 코로나19 지원을 받지 못하는 기업들이다.

이는 많은 지역 언론사들이 대형 체인이나 복합기업의 계열사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의 수익은 대부분 지역 점포들의 광고에 의존하고 있어 코로나로 타격이 크지만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미국 최대 언론인 노조 뉴스길드-CWA에 따르면 코로나19 위기 이후 미국 전역에서 대략 3만3천명가량의 언론사 직원들이 일시 해고나 영구 해고, 급여 삭감 등에 직면했다.

미국에서는 2004년 이후 전체 4개 중 1개에 해당하는 2천100개의 신문이 사라졌다. 이에 따라 언론사가 없는 미국 내 카운티도 총 1천800개에 달한다.

코로나19로 어느 때보다 지역 언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디지털 언론에 밀린 종이 신문은 전염병 위기로 더욱 살길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저널은 덧붙였다. (윤영숙 기자)



◇ 코로나 서비스업종 타격 확산…숙박·음식 고용 14만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외출 자제가 서비스업 고용에 미치는 악영향이 커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총무성이 28일 발표한 3월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숙박·음식 서비스업 취업자는 14만명(3.4%) 감소해 약 5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교육·학습지원 업종 취업자도 11만명(3.4%) 줄었다. 제조업도 24만명(2.2%) 줄었지만 서비스업에 이처럼 큰 영향이 나온 것은 리먼 사태 이후 나타나지 않았던 현상이라고 총무성 관계자는 설명했다.

취업자 감소의 대부분은 비정규직 직원이었다. 제조업에서 15만명, 숙박·음식 서비스에서 7만명, 교육·학습지원 업종에서 9만명 감소했다.

완전 실업률은 2.5%로 미국에 비해 양호한 것으로 보이나 일부 민간 경제전문가 사이에서는 연내 실업률이 4%를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문정현 기자)



◇ 벨기에 감자 남아돌자 감자튀김 '일주일에 두 번 먹어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벨기에에서 감자가 버려질 위기에 처하면서 일주일에 감자튀김을 두번씩 먹으라는 주문이 나왔다고 CNBC방송이 보도했다.

벨기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봉쇄 조치로 술집이나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벨기에인들의 주식인 감자튀김 수요가 급감했다.

벨기에 감자산업협회인 벨자폼의 로메인 쿨스 사무총장은 CNBC와의 전화통화에서 75만t의 감자가 코로나19 때문에 가공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냉동 감자에 대한 수요가 급감한 때문으로 이는 벨기에 감자 가공의 75%를 차지한다.

재고가 늘어나면서 냉동 설비 여력이 부족해진 탓이다.

이런 문제를 완화하고자 벨자폼은 벨기에인들에게 매주 먹는 냉동 감자튀김의 양을 늘리라고 촉구하고 있다.

쿨스는 "슈퍼마켓과 함께 벨기에인들에게 코로나바이러스 동안 일주일에 두번 감자튀김을 먹도록 요청하는 캠페인을 출범시킬 수 있을지 살펴보고 있다"면서 "우리는 식품 낭비를 피하고 싶은 것으로 이는 우리가 버리는 감자가 모두 손실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쿨스는 다만 감자업계의 25%, 즉 신선 감자와 감자 스낵을 포함한 생산은 봉쇄 상황에서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사람들이 집에서 요리를 늘리고 군것질도 더 많이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선미 기자)



◇ WHO "예방접종 지연에 어린이 사망자 늘어날 것"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다른 질병에 대한 예방 접종이 지연되고, 이에 따라 어린이 사망자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했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WHO는 "일부 국가는 코로나19로 소아 마비와 같은 치명적인 질병의 예방 접종을 잠정적으로 중단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기구는 "최소 21개 국가가 코로나19에 따른 이동 제한의 결과로 백신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며 "비극적인 현실은 어린이가 그 결과 죽게 된다는것"이라고 지적했다.

WHO는 오는 2025년까지 18개 백신을 접종하는 3억명의어린이를 위해 74억달러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회원국들의 충분한 지원 자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용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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