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LG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생산 차질과 매출 감소가 올해 2분기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보다는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든 국내에서의 매출 신장에 주력할 계획이며, 주력인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의 매출 성장세가 오는 6월에는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29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2분기 실물경제 지표가 1분기보다 악화하는 것이 분명한 사실로 보인다"며 "2분기가 가장 힘들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가 조기에 진정되지 않으면 3·4분기 역시 힘들 것"이라면서도 "조기에 진정되면 사업적 영향은 우려한 것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전자는 "국내의 경우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들면서 회복세가 보인다"며 "에어컨의 경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역신장하고 있지만 냉장고와 세탁기, 건조기가 신장하면서 이를 만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H&A 매출이 전반적인 성장은 못 하고 있지만 국내만 보면 오는 6월에는 과거 수준의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며 "과거처럼 20%씩 성장하는 정도는 아니겠지만 오는 3분기 들어서는 10% 이상 정도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전자는 국내외 매출 비중과 관련해 "H&A 사업본부의 경우 35%가 국내, 65%는 해외"라며 "3월 들어 코로나19가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1분기 전체적으로는 국내 매출 비중이 40%, 해외는 60%가 됐다"고 했다.

또 "4월에는 국내외 매출 비중이 50%대 50%로 갈 것"이라며 "2분기 이후 해외 봉쇄조치가 풀리기 시작하면 4대 6 정도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TV 제품의 국내외 매출에 대해서는 "해외가 90% 이상이며 국내는 10% 미만"이라며 "2분기에는 한국 시장의 매출 시중이 상대적으로 늘며 비중도 10%대로 올라가겠지만 연간으로는 다시 국내가 10% 미만, 해외가 90%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전자는 5G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목표에 대해서는 "3월 20일에 북미에 V60을 출시했고, 내달 한국에서 LG벨벳을 출시한 후 해외에도 출시할 계획"이라며 "북미,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 시장에서 5G폰을 출시하면 5G폰의 스마트폰 매출 비중이 지난해 13% 수준에서 올해 30%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제시했다.

LG전자는 아울러 "스마트폰 플래그십 모델은 1천달러 이상 고가 제품인 경우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고객 인식 전환을 끌어내기 위해 혁신과 다양성을 추구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폼팩터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599~999달러 제품에서는 디자인이나 스펙 경쟁력을 기반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포지셔닝한 매스 프리미엄 제품으로 구매 부담을 낮추고 확대되는 5G 수요를 흡수하겠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LG 벨벳은 합리적인 가격에 디자인 기능을 강화한 제품"이라며 "무리한 가격경쟁은 지양할 것이며 원가 수익성을 전작 대비 개선했다. 5G 선진 시장에서 출시해 매출을 늘리고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올레드(OLED) TV와 관련해 "전년 대비 판매량이나 판매액이 의미 있게 증가했다"며 "55·65인치 중심에서 65·77인치 중심으로 전환이 많이 이뤄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케이펙스(설비투자)에 대해서는 "연간 2조~3조원을 투자할 것"이라며 "코로나19에 따라 자동화와 클라우드 투자를 늘리는 쪽으로 전략을 변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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