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재택근무와 온라인 개학, 비대면 사회 등의 조치로 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모범 사례로 떠오르면서 K-ICT가 글로벌 코로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구원 투수로 나선다.

SK텔레콤은 유럽 1위 이동통신사 도이치텔레콤과 양사 경영진 20여 명이 참석한 대규모 화상 콘퍼런스를 열고 5G,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인공지능(AI) 등 K-ICT를 활용한 협력을 약속했다고 3일 밝혔다.

도이치텔레콤은 전 세계 13개국에서 약 2억4천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세계적인 이동통신사다.

올해 4월 도이치텔레콤의 미국 자회사 'T모바일'이 미국 4위 이통사 스프린트를 인수 합병하면서 사업 규모가 더욱 커졌다.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과 효율적인 5G 구축, 재택근무·온라인 교육과 채용 노하우, 코로나19 이후의 상황에 대비한 클라우드·MEC 기술 진화 등에 관해 논의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비대면 플랫폼과 생활 안전·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AI 기반 스마트 에이전트 솔루션, 증강·가상현실(AR·VR) 서비스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사는 지난달 29일 기술 공동개발과 표준화, 사업화를 위한 '테크 합작회사'의 핵심 설립 조건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연내 출범 예정인 이 회사는 한국 ICT를 유럽 현지에 전파하는 가교 구실을 하게 된다.

특히 SK텔레콤은 엔지니어 교환 프로그램을 통해 인프라 엔지니어들을 독일로 파견할 계획이다.

5G 상용화와 운용 노하우 등 기술 분야의 협력을 추진하고, 한국이 코로나19 환경에서 활용한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서다.

엔지니어들은 코로나19 확산 속 전 직원 재택근무를 시행하면서도 온라인 개학 등으로 폭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5G, LTE 등으로 적절히 분산한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양사는 지난해 설립한 DTCP 서울 사무소를 통해 국내 5G 기업 투자를 확대키로 했다.

화상회의 플랫폼, 클라우드 고객센터 등 5G 및 클라우드 기반 비대면 솔루션을 보유한 글로벌 스타트업에 투자키로 합의한 것이다.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ICT 기반 혁신을 위해 지난 2016년부터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

특히 SK텔레콤은 유럽의 부족한 인프라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유무선 기술 제공 등에 협조해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글로벌 ICT 기업들이 기술과 역량을 응집하면 위기 극복 속도도 한층 빨라질 것"이라며 "코로나로 촉발된 뉴노멀 시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유럽뿐 아니라 우리를 필요로 하는 국가에 K-ICT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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