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5월 증시는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와 정책 모멘텀에 2,000선 진입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월초 국제유가 변동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며 조정을 거친 이후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인민정치협상회의)로 인한 경기 부양 확대 등에 상승 동력을 얻을 것으로 분석됐다.

4일 연합인포맥스가 5월 지수 전망을 발표한 주요 증권사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코스피 상단 예상치는 1,980.00, 하단 예상치는 1,750.00이었다.

이는 지난 4월 예상 밴드였던 1,530.00~1,832.00와 비교해 소폭 오른 전망치다.

일부 증권사들은 코스피 상단을 2,000선까지 열어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5월 코스피는 국제유가 불확실성과 높은 밸류에이션 우려에 따른 매물 출회로 조정 시기를 겪을 것으로 본다"며 "후반으로 갈수록 중국 양회 개최에 따른 코로나19 진정 확인과 경기 부양 확대, 경제 셧다운 일부 완화 등에 힘입어 2,000선 회복에 도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 연구원은 "월 초반 조정기를 거치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줄어들며 미국의 경제 재개에 원유 수요가 증가할 수 있어 월 초반 하락 요인들이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을 통과해 5월 진정세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증시 상승을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 상황이 여전하고 위험자산 가격의 저평가 인식이 약화돼 증시가 숨고르기 장세를 보일 수 있다"면서도 "서구권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세가 완화되는 것에 힘입어 주식시장 반등이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일일 신규확진자 수가 8만명 전후에 머물러 있고 지난 3월 유럽과 미국의 바이러스 확산 억제 정책에 4월부터 폭발적인 확진자 증가세가 진정되는 양상이다.

중국과 한국의 경우 확진자수 폭증 이후 정점을 통과해 본격적인 진정국면에 진입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4월 유럽내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였던 이탈리아를 비롯해 유럽 주요국들의 신규 확진자 둔화세가 뚜렷해졌다"며 "5월에는 코로나19 진정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경제활동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다만, 증시가 4월 반등 이후 당분간 숨고르기를 지속할 수 있어 조정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상존한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코로나19 2차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잔존하며 현금과 달러 등 안전자산 선호도 완전하게 사라지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5월은 글로벌 경기 부양 정책과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확인하며 조정 기간을 가늠할 수 있는 구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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