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올해 1분기 미래에셋생명 당기순이익이 약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회사채를 매각하고 국내 채권을 편입하는 과정에서 매각익이 발생한 결과로 풀이된다.

4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올 1분기 별도기준 미래에셋생명은 영업수익 4천899억원, 당기순이익 28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7.36% 늘었다.

미래에셋생명 순이익이 증가한 것은 채권 매각익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김고은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금융환경에 따라 미래에셋생명이 미국 회사채를 매각하고 국내 채권을 편입하는 과정에서 매각익이 발생했다"며 "헤지 비용이 증가한 이후 미래에셋생명은 해외채권에서 국내채권으로 포트폴리오를 변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환헤지 비용이 증가했다.

1년 구간 외환(FX) 스와프포인트는 연초 마이너스(-) 11.30원에서 지난 3월 19일 -27.00원으로 하락했다. 통화스와프(CRS) 1년물 금리는 연초 0.840%에서 지난 3월 19일 -1.450%가 됐다.

CRS 금리에서 원화 이자율스와프(IRS) 금리를 뺀 스와프 베이시스는 1년 구간에서 연초 -53.75bp에서 지난 3월 19일 -248.00bp까지 확대됐다.

환헤지 비용 증가로 미래에셋생명 등 보험사의 국내 채권 투자는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 3월 국내 장외채권시장에서 보험사의 채권 순매수는 8조1천56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월(4조1천873억원)과 2월(1조5천476억원)보다 급증한 수치다.

증시 하락에 따른 변액보험 보증위험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종신이나 고정금리형 변액연금 상품이 적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올 1분기 미래에셋생명 책임준비금 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식시장 부진으로 변액자산이 감소해 특별계정수수료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증시 급락에 따른 변액자산 감소로 특별계정 수수료가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며 "올 2분기부터 증시가 안정되면 성장 추세를 다시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분기 미래에셋생명 실적 컨센서스. 인포맥스 화면번호 8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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