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코스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중국 책임론이 제기되며 하락하고 있다.

4일 코스피는 9시 6분 전 거래일 대비 47.72포인트(2.45%) 하락한 1,899.84에 거래되고 있다.

코로나19에 대한 책임 공방으로 미국과 중국이 관세전쟁을 시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나 지수에 부담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중국의 우한 바이러스연구실에서 발원했다는 증거를 봤다"며 "중국에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중국이 책임을 지게 될 것이며 그 점에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 경제 지표가 부정적으로 나온 점도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4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전월 49.1에서 41.5로 하락했다.

국내에서도 4월 통관기준 수출이 369억2천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4.3% 급감했다.

아시아시장에서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배럴당 1.35달러(6.83%) 하락한 18.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WTI 가격은 배럴당 0.94달러(4.99%) 상승한 19.78달러에 장을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7.90원 상승한 1,226.10원에 개장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천99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610억원, 1천35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30%, 2.15%씩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네이버는 2.75%, 1.01%씩 내렸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 하락한 가운데 보험업종이 3.63% 내리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섬유·의복업종은 0.71% 내리며 가장 하락폭이 적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34포인트(1.29%) 하락한 636.84에 거래되고 있다.

윤정선 KB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에 대한 안좋은 심리 상태를 증시가 경험한 바 있어 이번 중국 책임론도 증시엔 부정적인 요소"라며 "지난주 호재에 반응하며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이번 갈등이 조정의 빌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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