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의 전기차업체 BYD(비야디)가 마스크를 생산하고 수출해 이익을 내고 있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YD는 다른 중국의 많은 업체와 마찬가지로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수요가 급증한 마스크와 소독제 등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억제됨에 따라 이제는 수출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BYD는 지난달 중순 성명을 통해 하루 마스크 생산량이 2천만장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업체 관계자는 차이신을 통해 수요가 계속된다면 마스크 생산 여력을 하루 100~200만개 더 늘릴 잠재력도 있다고 덧붙였다.

BYD는 지난 1월 말부터 마스크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당시 필요한 장비를 꾸리는 데 7일이 소요됐다.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자릿수로 줄어들면서 BYD는 미국이나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등지 고객의 수요를 맞추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BYD는 최근 중국 기업 가운데서는 미국으로부터 가장 많은 주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BYD 자회사인 BYD일렉트로닉은 마스크 판매가 회사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기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체는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처로부터 KN95 마스크에 대해 긴급 사용승인을 받고 미국 시장에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씨틱증권은 마스크 수출로 BYD의 이익이 2분기부터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마스크 사업으로 연간 100억위안(한화 약 1조7천억원) 이상의 매출과 50억위안의 순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전기차 수요가 급감하고 신에너지 차량에 대한 정부 보조금도 깎임에 따라 BYD의 주력인 자동차 사업은 커다란 압박을 받고 있다.

업체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85% 감소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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