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美中 갈등 고조…주가↑유가↑국채 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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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0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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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4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와 미국과 중국의 갈등 우려가 맞선 가운데 소폭 올랐다.

미 국채 가격은 코로나19 대처와 관련해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높아졌지만, 신규 국채와 회사채 등 공급 부담이 이어져 혼조세를 보였다.

달러 가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에 위험 회피가 커져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유가는 각국의 경제 재개로 원유 수요가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로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말 폭스뉴스와 가진 타운홀 미팅에서 중국이 코로나19 관련해 끔찍한 실수를 저지르고도 이를 덮으려고 했다며 중국 때리기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한 보고서를 곧 내놓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코로나19가 중국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시작됐다는 '거대한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무역 협상보다 중국이 코로나19로 거짓말을 했다는 점이 더 큰 문제라고 하는 등 핵심 당국자의 중국 비판이 이어졌다.

중국은 관영언론을 통해 "폼페이오 장관은 제정신이 아니다"고 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는 중이다.

미국의 다수 주와 이탈리아 등 유럽 각국에서 봉쇄 완화 및 경제 활동 재개가 시작된 점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자극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초부터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3월 공장재 수주 실적이 10.3%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9.2% 감소보다 더 나빴다.

공급관리협회(ISM)-뉴욕에 따르면 지난 4월 뉴욕시 비즈니스 여건 지수는 전월 12.9에서 4.3으로 내렸다. 사상 최저치 행진을 이어갔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07포인트(0.11%) 상승한 23,749.7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03포인트(0.42%) 오른 2,842.7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5.77포인트(1.23%) 상승한 8,710.71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충돌 조짐과 각국의 경제 재개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미국과 중국이 또 다른 관세 부과 등 충돌로 치달을 경우 세계 경제가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부상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이 무역 합의를 이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긴장을 다소 누그러뜨렸다. 므누신 장관은 다만 중국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심각한 결과가 뒤따를 것이란 경고도 내놨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결과도 시장 전반에 부담을 줬다. 버크셔가 아메리칸·델타·사우스웨스트·유나이티드 항공 등 미국 4대 항공사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고 밝히면서 해당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버핏 회장은 또 역대 최대 규모인 약 1천370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면서 이를 적극적으로 집행하지 않는 이유로 "지금은 그렇게 매력적인 것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장기 투자자인 버핏도 코로나19 위기가 빠르게 극복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버핏 회장은 다만 장기적으로는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견해를 유지했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이런 요인들로 장 초반 비교적 큰 폭 하락했지만, 이후 차츰 반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넷플릭스 등 주요 기술기업 주가가 큰 폭 오름세를 보인 점도 증시를 떠받쳤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2.4%가량, 넷플릭스는 약 3.1% 각각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탄 점도 장 후반 주가 상승을 지지했다. 6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이날 3% 오르며 배럴당 20달러 선을 회복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42% 올랐다. 산업주는 1.33% 하락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미·중 갈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노르디아 에셋 매니지먼트의 세바스티안 갈리 거시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미·중 긴장의 고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2019년 중반의 경우 등 미·중 긴장의 고조는 증시에 매우 해로웠다"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28% 하락한 35.97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5bp 하락한 0.636%를 기록했다. 장중 4bp 정도 내린 0.597%에서 낙폭을 거의 회복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0bp 내린 0.182%에 거래됐다. 2011년 9월 이후 가장 낮다.

반면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7bp 오른 1.296%를 나타냈다. 지난달 14일 이후 가장 높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43.9bp에서 이날 45.4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이 고조돼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졌다. 다만 뉴욕증시가 상승 반전한 데다, 대규모 회사채와 국채 발행을 앞두고 있어 미 국채 값은 장중 고점에서 후퇴했고, 30년물은 하락 반전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월 1단계 무역협정에 합의해 오랜 분쟁 이후 휴전에 들어간 것처럼 보였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대중국 보복 조치 마련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는 등 코로나 발원지와 책임 문제를 놓고 중국과 갈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백악관은 새로운 관세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궁극적인 처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으로부터 공급망을 이동시키는 데 대한 동기부여를 강화하고 있다.

아시아와 유럽의 4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위축 국면에서 추가 하락하는 등 가파른 제조업 활동 둔화를 나타내 정상적인 경제 활동으로의 복귀가 예상보다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더해졌다.

그러나 알트리아, 크래프트-하인즈, 암젠, 스타벅스가 이날 회사채를 매각했고, 애플은 4종 회사채에도 수익에 굶주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줄을 잇고 있다.

이들 회사채의 과잉 공급에다 곧 시장에 쏟아질 국채 등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상했다.

미 재무부는 2분기에 2019회계연도 전체의 두 배인 3조 달러의 국채를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급증하는 국채 발행을 소화할 수 있을지 우려도 있지만, 지금까지 국채수익률은 글로벌 경제 하강이 안전피난처 자산의 수요를 키워 낮은 상태로 잘 유지돼왔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케네스 브룩스 분석가는 "코로나19 기원, 대처와 관련해 지난주 양국이 가시가 돋친 말을 주고받는 등 적대감이 되돌아왔고, 표면적인 무역 평화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보상을 요구하는 것은 투자자들을 우려 속으로 몰아넣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기업 이익에 대한 회의론, 거시 경제에 대한 비관론에 얼룩져있는 투자 세계에 5월 초부터 더 깊은 어둠의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르디아 에셋 매니지먼트의 세바스찬 갈리 매크로 전략가는 "미국과 중국의 긴장은 확실히 고조될 수 있다"며 "그렇게 될 경우 미국의 많은 IT주와 성장주는 물론 경제 성장률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 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로렌 굿윈 이코노미스트이자 멀티에셋 전략가는 "많은 정책이 발표됐기 때문에 국채 발행은 늘어날 것"이라며 "여기서 나아갈 길을 이해하기 위한 명확한 도구는 없으며 업무 복귀 정책이 적합하게 시작하기를 기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6.694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6.836엔보다 0.142엔(0.13%)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0897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9779달러보다 0.00806달러(0.73%)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6.27엔을 기록, 전장 117.28엔보다 1.01엔(0.86%)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51% 오른 99.533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높아져 안전피난처로 달러 수요가 다시 늘었다. 더 안전통화로 여겨지는 엔을 제외하고 달러는 대체로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발원지로 중국을 지목한 데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전일 코로나19는 중국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시작됐다는 "거대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중국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위협해 지난해 고조됐던 무역 전쟁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모넥스 유럽의 시몬 하비 통화 전략가는 "긴장 고조에 따른 글로벌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에 부담을 느끼고, 위험 회피 거래가 지배했다"며 "추가 관세와 공급망 차질 우려는 이미 취약한 전 세계 성장률 전망 속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로 인해 각국의 코로나19 봉쇄 완화, 탈피 움직임에도 파운드와 유로 등이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위험 심리에 특히 민감하게 움직이는 파운드가 달러에 0.41% 내렸다. 유로는 최근 강한 랠리를 되돌리며 큰 폭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중국에 무역 관세를 더 부과할지, 중국이 보유한 미 국채에 대한 지급을 취소할지 어떤 방식으로 공격할지 알 수 없지만, 달러-위안은 물론 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MUFG의 리 하드만 외환 전략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이 다시 높아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던 달러-위안의 움직임이 끝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외환은행의 에릭 브레거 외환 전략 대표는 "전반적으로 더 높은 변동성을 볼 것"이라며 "미·중 무역 전쟁 2.0 조짐, 또 다른 미국 달러 펀딩 압박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니크레딧의 분석가들은 "금요일 4월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급격히 나빠지면 유로는 달러에 다시 상승할 수 있다"며 "미국 실업률은 3월 4.4%에서 4월에 16%로 상승하고, 고용이 2천만 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달러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오안다의 에드 모야 선임 시장 분석가는 "위험 선호에 회의적이며 극도의 보수적인 흐름이 일 것"이라며 "달러에 이익이 될 수 있는 안전 선호 열기가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D증권의 분석가들은 "글로벌 성장 전망과 시장 가격 사이에 차이가 있는데, 이는 안전피난처로 달러가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의미"라며 "연준의 무제한 대차대조표는 글로벌 경제가 활황세를 보이지 않고는 달러에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경제는 더 좋아지기 전에 더 나빠질 것이며 미국 정부의 재정 지원 역시 달러가 성장 테마에서 더 좋은 위치에 놓이도록 할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긴장 고조 역시 추가적인 위험을 제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딘 터너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제 회복에 따라 하반기 안전 수요가 줄어 파운드가 달러 대비 반등할 수 있다"며 "연준의 기준금리는 제로 수준이고, 부양책을 주도하고 있어 지난해의 달러 지지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61달러(3.1%) 상승한 20.3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등 주요국의 경제 재개 움직임과 산유국들의 감산 문제, 미국과 중국의 갈등 조짐 등을 주시했다.

미국 다수의 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봉쇄 조치를 부분적으로 완화했다. 이탈리아 등 유럽의 대다수 국가에서도 이번 달부터 봉쇄 조치 순차적으로 완화될 예정이다.

그동안 사실상 중단 상태였던 경제가 차츰 가동되기 시작하는 만큼 원유 수요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유가를 지지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에 돌입한 점도 유가를 떠받치는 요인이다.

미국과 중국이 코로나19 책임 소재를 두고 충돌할 조짐을 보이는 점은 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 미국 측은 코로나19가 중국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시작됐다면서 이에 책임을 물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위협을 내놓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됐다는 것에 대한 상당한 증거가 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중국이 관영 언론들은 "폼페이오 장관은 제정신이 아니다"고 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관세 부과 등 미·중 갈등이 다시 고조되면, 경기 침체를 더 깊어지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미국의 정책적인 감산 합의가 쉽지 않은 점도 유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텍사스주의 산유량을 관리하는 텍사스철도위원회의 정책적인 감산 결정은 사실상 무산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동안 감산 필요성을 주장해 온 브라이언 시튼 텍사스철도위원회 위원장은 "이는 끝난 문제"라면서 감산이 무산됐다는 견해를 밝혔다.

위원회는 세 명의 위원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튼을 제외한 두 명의 위원장은 감산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이었다.

시튼 위원장은 다음날 예정된 회의에서 감산 문제는 표결조차 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소식에 유가는 일시적으로 하락 반전하기도 했다.

다만 텍사스주의 감산 합의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꾸준히 제기됐던 데다, 원유 채굴 장비의 급격한 감소 등 미국 산유량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은 유지되는 만큼 시장에 미친 영향이 크지는 않았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리포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앤디 리포는 "크게 보면 각국이 경제를 재개하면서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또 OPEC+는 감산을 시작했고, 다른 지역의 산유량도 경제적인 문제로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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