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 환경이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바뀔 가능성이 큰 만큼 이러한 '뉴노멀'을 준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윤모 장관은 6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의실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 및 제1차 산업·기업 위기대응반 회의'에 참석해 경제가 재개되더라도 소비와 투자가 과거만 못한 '90% 경제'가 도래할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그간 발표된 대책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산업전략을 논의하고자 열렸으며 13개 관계부처와 기업, 민간 전문가들이 함께했다.

성 장관은 코로나19 이후에 나타날 5대 변화를 ▲ 방역시스템 보강 및 백신 개발 등 보건환경의 변화 ▲ 경제활동에서의 비대면 확산 ▲ 저비용 효율중심주의에서 벗어난 기업경영 ▲ 연대, 공정, 책임 등의 사회가치 부각 ▲ 무역장벽 부활 가능성과 신자유주의 퇴조 가속화로 꼽았다.

정부는 이러한 변화에 8대 산업전략으로 대응한다.

우선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으 투명하고 안전한 첨단제품을 생산할 기지를 구축하고 감염병 발생 때도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도록 로봇 도입 등 산업 현장의 복원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 국산 마스크, 방역용품 등에 대한 수요에서 확인됐듯 K-방역, K바이오가 신한류로 자리매김하도록 글로벌 상품화하는 데 힘쓰고 세계 2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활용해 글로벌 백신 생산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복안이다.

5세대 이동통신(5G), 디지털 인프라 등을 활용해 비대면 산업을 선점하고 재생에너지, 수소경제 등 저유가를 산업구조 혁신과 에너지전환의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산업부는 계획된 투자가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현장의 투자 애로를 직접 점검하고 주력 산업의 사업재편과 신산업 진출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자동차 산업에서는 수소 연료전지 핵심부품을 제조하고 철강 산업에서는 컬러강판 등 고부가 강판을 생산하는 방안 등이 검토될 수 있다.

산업부는 파운드리 기업이 신규 생산라인 일부를 중소 팹리스 기업에 개방하는 등 기업 간, 업종 간 연대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방역 모범국이라는 위상을 활용해 보호무역 타파와 자유로운 교류를 주장해 글로벌 논의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기업 필수인력을 예외적으로 입국시키고 무역·투자에 관한 추가 장벽 설정을 중단하자는 제안을 주도했다.

산업부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는 각 분야 정책과 전략을 시리즈로 준비하고 있으며 상반기 중 글로벌 공급망 재편 대응, 비대면 산업 육성, K-방역·K-바이오의 글로벌 진출, 산업·통상 글로벌 리더십 발휘를 위한 정책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산업 질서 변화에 대한 종합 대책인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가칭)'은 하반기 중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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