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복 소비(revenge spending)'는 원래 배우자에게 과소비로 보복하기 위해 사치품 등을 흥청망청 사들이는 것을 뜻하지만 현재 의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외부적 요인으로 억눌렸던 소비가 보복하듯 한꺼번에 분출되는 현상을 뜻한다.

소비자들은 질병과 재난으로 참아야 했던 소비 욕구를 풀며 생필품보다 사치·기호품을 주로 선택한다.

코로나19로 오랫동안 재택근무와 '집콕'을 이어왔던 소비자들이 점차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되고 생활 방역으로 전환되자 적극적으로 소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보복 소비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4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황금연휴에 보복 소비가 시작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정부의 고강도 소비 부양책 예고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소비 심리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

지난달 19일 롯데 애비뉴엘 본점·잠실점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6%, 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23일 우한 지역 봉쇄령을 내렸던 중국 정부도 76만인 4월 8일 봉쇄를 해제했고 3개월만에 문을 연 중국 광저우 '에르메스(Luxury Hermes)' 매장의 하루 판매액은 270만달러, 한화로 32억800만원어치를 기록했다. 하루 판매액 기준으로 사상 최대였다. 또 광둥성 선전에서 분양한 아파트 288채도 7분 만에 완판하는 등 코로나19 이후 소비 행태에도 큰 변화가 나타날 조짐이다. (금융시장부 윤시윤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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