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건설체감경기가 소폭 반등세를 보였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회복세가 제약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올 4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1.1p 상승한 60.6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CBSI는 기준선인 100보다 아래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지난 3월 CBSI는 59.5로 2013년 2월 이후 7년 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부진했지만 이달 들어 반등했다.

건산연은 "상승 폭이 1p에 불과하고 지수 수준도 4월 수치로는 역대 최저치로, 건설경기는 여전히 침체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통상 4월에는 봄철 발주 증가로 지수가 전월 대비 3~5p 상승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실물경기가 위축돼 지수 회복에 제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대형기업 BSI는 전월 대비 8.4p 하락한 58.3으로 9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정부의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삭감 발표와 주택 거래 위축, 좋지 못한 자금조달 상황 등이 이유로 지목됐다.

신규 공사수주 BSI는 올해 들어 4개월 연속 하락해 6년 7개월래 최저치인 58.3에 머물렀다.

건설공사 기성 BSI는 5.9p 하락한 69.6, 수주잔고 BSI는 11.0p 하락한 53.6이었다.

건산연은 이달 CBSI를 전월 대비 0.7p 상승한 61.3으로 전망했다.

건산연은 "상승분이 1p 미만인 것은 건설기업들의 부진이 5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달 3차 추경을 통해 정부의 공사 발주 계획이 일부 포함될 수 있다는 기대를 반영해 신규 공사수주 BSI는 15.6p 상승한 73.9로 추정했다.

건설공사 기성 BSI와 수주 잔고 BSI 지수도 각각 77.0, 62.1로 지난달보다는 지수 수준이 일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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