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중 관계가 더 악화함에 따라 신냉전이 시작되고 있다고 미국의 통상전문가가 진단했다.

미 국가경제위원회(NEC) 부국장을 지낸 바 있는 클렛 윌렘스는 5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출연해 "지금 미국과 중국 사이의 긴장이 상당히 고조됐다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이 용어를 불편해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것이 무엇인지 솔직하게 말하고 지칭해야 한다. 이것은 신냉전의 시작이며 조심하지 않으면 상황은 훨씬 더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발언에서 중국의 '실수'가 글로벌 팬데믹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우한의 실험실에서 유래했다는 '상당한 양의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측의 이런 도발에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4일 사설을 통해 우한 실험실에서 바이러스가 시작됐다는 것은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폼페이오 장관이 중국을 악당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펌 애킨검프의 파트너로 일하는 윌렘스는 미국에서조차 트럼프 정부가 중국에 대한 발언의 수위를 높이는 것은 재선을 앞두고 경기 부진에 대한 책임을 돌릴 누군가를 찾으려는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발언이 "다소 지나칠 정도로 귀여운 것"이라면서 "현실은 이런 상황이 오래됐다는 것이다. 중국에 대한 경제 정책에 대한 불만이 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서 중국이 담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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