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경기 충격이 지속하고 있지만 최근 코스닥지수가 급등하면서 주가 수준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7일 연합인포맥스 주식종합(화면번호 3011)에 따르면 전일 코스닥지수는 2.57% 상승한 658.40에 장을 마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증시가 급락한 뒤, 코스닥지수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연초 대비 1.71% 하락한 수준으로 돌아오고 있다.

특히, 코스닥지수는 지난 3월 19일 저점인 428.35를 기준으로 한 달도 안 돼 600선을 회복했고, 현재 650선을 웃돌고 있다.

저점 기준 코스닥지수 상승률은 35.71%에 달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이 정상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식 시장에서 이를 무리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달 수출 실적이 부진했다.

지난달 국내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24.3% 감소한 369억2천만달러를 기록했고, 미국, 유럽연합(EU),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등 주요 시장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또한,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는 경제 재개를 시작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지 않은 상황이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경제 활동이 정상화되는 것을 가정하고 시장이 이를 반영하고 있는데,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정점이라고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이 지속해 2분기를 넘어 3분기 컨센서스까지 깨지게 된다면 시장이 크게 망가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실적 부진이 코스닥시장 내에서는 큰 폭의 차익실현 매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도 이어진다.

코스닥시장 내에서는 이익 추정치가 나오는 기업이 많지 않아 전망이 명확하지 않고, 테마주 등 종목들이 엮여서 움직이기 때문에 대형주 실적이 부진하면 연이어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소프트웨어나 음식료 등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덜한 종목 위주로 많이 올랐다"며 "테마로 묶여 여러 종목이 한 번에 움직이는 특성이 있어 대장주 실적이 부진하게 나타나면 다른 종목까지 줄줄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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